황지우, 김태웅 성희롱 논란. 한국예술종합학교 측 '강의 배제 조치'
황지우, 김태웅 성희롱 논란. 한국예술종합학교 측 '강의 배제 조치'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3.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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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극작과의 교수이자 유명한 문인인 황지우 시인과 김태웅 연출가의 성희롱,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두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SNS를 통해 이어진 것.

<김태웅 연출가(좌)와 황지우 시인(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갈무리>

앞서 한예종 학생들은 공동으로 운영하는 SNS계정(한예종 연극원 여성혐오 아카이빙)을 통해 두 교수가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예컨대 황지우 시인의 경우 ‘팜므파탈’에 대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냐”는 질문에 한 남학생이 “배우 김혜수 같은 사람”이라고 답하자, “팜므파탈은 그렇게 젖탱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

또한 다른 학생은 “수업시간에 계속 줄담배를 태우고 학생에게 재떨이를 비우고 오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했다.”며 “항상 학생을, 약자를 자신이 거느리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한예종 연극원 여성혐오 아카이빙 제보>

이에 한예종 측은 지난 5일 성희롱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사한 결과 성희롱과 막말 혐의가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한예종 측은 두 교수를 강의 배제 조치했으며, 이번 학기 예정됐던 수업에 대체 강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 차원이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웅 연출가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의 제보에 일부 책임을 인정한다며 “틀린 내용도 있지만 교수로서 잘못한 부분이 있어 학생들에게 누차 사과했다”며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황지우 시인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황지우 시인은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했으며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게 눈 속의 연꽃’ 등을 펴냈다. 김수영 문학상과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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