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옥 극작가,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의 적폐가 "가장 아픈 방식으로 드러난 예"
고연옥 극작가,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의 적폐가 "가장 아픈 방식으로 드러난 예"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3.1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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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9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는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심포지엄 : 사실과 드라마”가 진행되었다. 본 심포지엄은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주최했으며, 서울시가 후원, 일한연극교류센터가 협력했다. 

<고현옥 극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고연옥 극작가는 최근 한국연극계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자신이 직접적인 가해자, 조력자, 방조자, 방관자, 피해자였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 

이는 하나의 사건인 동시에 “어떤 강력한 방향성”이라는 것이 고현옥 극작가의 생각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에 뿌리박혀 있는 적폐,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문제"가 가장 아픈 방식으로 드러난 예라는 것. 

고현옥 극작가는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믿었던 인간의 본성조차 대단히 정치적”이라며 “여전히 연극은 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끝으로 고 극작가는 “지금 글도 잘 안 써지고, 연극 준비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참담”하지만,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고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이 현실 속에 감춰져 있는 중요한 의미를 언젠가는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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