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통해 진행 현황 알려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통해 진행 현황 알려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4.08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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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3일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 서울 풀만에서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성호 사무처장과 장병원 프로그래머와 이충직 집행위원장,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가 참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했다. 개막작과 폐막작의 공개와 개괄적인 설명, 올해 영화제 운영의 특징,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8’의 진행 현황 등이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사진 = 육준수 기자>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독립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러며 “형식과 스타일의 제한 없이 참신한 국내 영화를 소개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자체제작투자 사업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작년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는 “저희가 지향하는 독립대안의 정신을 담아보았다.”고 이야기했다. 

인사말 뒤에는 본격적인 발표가 이어졌다. 

영화제의 운영 및 프로그램 측면에서의 특징과 변동사항 

장성호 사무처장은 올해 영화제 운영 측면에서의 특징과 변동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20회를 앞두고 영화 전용 공간의 필요성을 확인하여 ‘전주 돔’을 업그레이드하고, 부대시설을 갖춘 라운지를 활성화했다는 것. 또한 영화의 거리 초입을 프로젝트 작품의 포스터로 장식하고 관객쉼터를 조성하는 등, 찾는 이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장성호 사무처장. 사진 = 육준수 기자>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 측면에서의 특징과 변동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자체제작투자 사업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확대다. 기존 3편이었던 프로젝트의 참여 작품 수를 한국작품 3편과 외국작품 2편의 총 5편으로 늘렸다는 것. 또한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나누기 위해” 영화 감독이나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클래스 프로그램’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증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과 폐막작 ‘개들의 섬’ 
‘개들의 섬’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혀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소개하고 이를 선정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사진 = 육준수 기자>

개막작은 재일교포 출신인 정의신 감독의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1970년대 전후 오사카 간사이공항 부근의 철거촌에 사는 재일동포의 삶을 담은 영화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이런 소재 때문에 한국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지만, “현재의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폐막작은 웨스 앤더슨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개들의 섬은 일본을 배경으로 ‘도그플루 바이러스’가 퍼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송곳니가 있는 개들을 쓰레기 섬으로 추방하며 생기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매니악한 점이 있으면서도 동시대, 혹은 미래 문명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있는 작품”이라며 “극영화 못지않게 흥미로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사진 = 육준수 기자>

허나 폐막작을 ‘개들의 섬’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 영화는 미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 이에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그 견해들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본의 정치적 현실뿐 아니라 미국의 상황도 담겨있기에 여러 가지 해석과 논쟁이 가능하다.”며 “그런 것이 영화제를 통해 자유롭게 오픈되어, 같이 생각해보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영화제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작품들, 전반적으로 수준 높으며 다양한 경향성 가져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올해 경쟁 부문의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으며 다양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사회적 분노를 담은 작품부터 내면의 성찰을 담은 작품, 젊음 그 자체를 낙관으로 받아들이는 작품까지 고루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단편의 경우 천 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영화를 많이 만드는 나라는 드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 프로그래머는 올해 “경쟁 부문에 응모한 다큐멘터리” 중에는 크게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경쟁이 아닌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 분야에서는 괜찮은 다큐멘터리가 있었다.”며 “작년처럼 경쟁의 분위기가 과열될까봐 경쟁에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준비 과정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경우 대응 플랜이 준비되어 있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현재 특별한 매뉴얼은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건이 발생하면 작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징계조치를 내렸듯, “집행부가 모여 회의를 하고, 사회의 일반적 분위기나 여론들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문제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성폭력 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참석한 발표자들은 끝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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