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까? 북한의 베스트 셀러 "벗" 한국 출간 기자간담회 열려
북한 사람들의 삶은 어떠할까? 북한의 베스트 셀러 "벗" 한국 출간 기자간담회 열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05.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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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길 연결, 그리고 30분 정도 차이가 났던 납북한의 시간 역시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했다. 종전과 통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자연히 북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회담 이후 종로구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북한으로 가는 가상 여행 패키지는 매진되었다. 북한과 관련된 영화나 책의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사람들의 삶과 형태를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일상이란 어떤 것일까?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설가온에서 북한의 베스트셀러 작가 백남룡의 소설 "벗" 출간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벗을 출간한 아시아 출판사의 기획위원인 방현석 소설가는 "이 소설을 통해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생활상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으며, 6·15민족문학인협회 남측협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도상 소설가는 "북에서도 역시 인기가 있는 작가들은 연애나 이혼 같은 생활 밀착형 작품" 이라며 "백남룡의 '벗'은 서구문학은 물론 남한문학의 잣대로 봐도 낯선 점이 많지만, 북한의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방현석 소설가와 정도상 소설가 사진= 이민우 기자
 

백남룡 작가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여 1979년 조선문학지에 단편 복무자들을 발표하여 데뷔하였으며 이후 1988년에 벗을 발표했다. 벗은 북한의 베스트셀러일 뿐 아니라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되어 파리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의 경우 1992년 출간되었다. 하지만 당시 남과 북 사이에서는 저작권 협의가 있지 않았기에, 이번 아시아 문학 선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저작권 계약을 맺은 정식 출간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이혼 소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북한 여성의 삶과 양성평등에 대하여

벗은 여주인공 채순휘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법원에서 판사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 된다. 북한에서 판사는 남한과는 서류와 변론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직장 가족들을 찾아다니며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  이혼 여부와 양육권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소설은 시종일관 가수 여주인공 채순휘와 노동자 남주인공 리석춘의 삶과 밀착하여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정도상 소설가는 "남한에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문학이 부부 사이의 평등을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다" 며 "보통 이혼 소설은 파국으로 치닫지만 이 소설은 판사가 부부사이의 평등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신선하다" 고 이야기했다. 

 특히 소설 속 정진우 판사는 오히려 여주인공 채순희를 "남편과의 부부생활에 지성적 요구의 수준이 높고 성취가 강한 여성"으로 판단하고 옹호하며 오직 노동하는 것을 긍지로 아는 남주인공 리석춘에게는 "자기 계발에도 힘쓰고 극장에서 채순희가 출연하는" 공연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정도상 소설가는 "노동자의 계극적 순결성을 강조하는 계몽주의 작품에서 벗어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출판사는 앞으로도 백남롱 작가의 "80년 후"와 남대현의 "청춘송가1,2" 및 북한 단편 소설선 20권을 출간한 예정이다. 출판사 아시아는 문예지 계간 아시아와 아시아 문학을 묶은 '아시아 문학선', 아시아 신화를 완역 발간하는 '아시아 클래식'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방현석 소설가는 "아시아 출판사에서 북한 작품만이 빠져 있었는데 드디어 빈칸을 채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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