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전남작가회의 주관 오월문학축전, 오월정신으로 통일문학 준비하는 담론의 장 열려
[종합] 광주전남작가회의 주관 오월문학축전, 오월정신으로 통일문학 준비하는 담론의 장 열려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5.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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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9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2018 오월문학축전 “오월의 나무에서 통일의 꽃을 보다”가 개최됐다. 본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본회와 광주전남지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광주광역시와 5.18기념재단, 5.18민주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오월문학축전은 광주 오월민중항쟁의 정신과 오월문학을 매개로 한국의 통일문학을 대비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박관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행사를 개막하며 박관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5.18은 어느새 국가의 기념일이 되고, 5.18을 전혀 알지 못하는 신세대도 많이 태어났다.”며 오월항쟁이 직접기억에서 간접기억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작가들에겐 “5.18을 어떤 시간으로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책무가 주어졌다는 것. 박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문학에 몸담고 있는 예술인들은 제대로 된 인식 하에 글을 써나가야, 5월 정신을 통해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준태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 사진 = 육준수 기자>

환영사에서 김준태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은 판문점 선언을 마치고 6.12 북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현 시점은 “우리 남북한 한반도가 지구상에서 제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며, 남북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른바 평화통일 과정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며 김준태 고문은 “광주의 5월은 한반도에 있어 시민 항쟁의 바이블”이라고 정의했다. 5월의 광주는 이 땅에 민주주의 정신을 발현시키려 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김준태 고문은 이런 광주의 5월 정신을 되새겨 평화통일을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두 손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휴전을 종전으로 바꾼다는 남과 북이 정상 선언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광주 민중의 생명을 내던진 참극, 그 항쟁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작가회의 회원들은 “정권의 핍박을 견디며 시와 소설로 역사의 진실을 밝혀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경자 이사장은 “당신의 온몸을 바쳐 짧은 이승에서의 삶을 아낌없이 보여준 김남주 시인, 고정희 시인을 불러 추념한다.”고 말했다. 

연대사를 맡은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은 “4월 제주와 5월 광주는 깊은 연대감과 끈끈한 동질감으로 묶여있다.”며 “역사적 진실규명이 되고 국가의 사죄를 받아냈다고 해서 제주와 광주의 항쟁 정신이 완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작가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제주와 광주의 영령이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을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뜻으로, 통일문학에 대한 고민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나종영 오월문학축전 조직위원장은 추진경위를 설명하며 “이번 오월문학축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앞당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나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이 가진 통일의 의미를 오월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통해 이어가자는 뜻에서 금년 축전의 주제를 “오월의 나무에서 통일의 꽃을 보다.”로 정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고, 너무나도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남북의 관계가) 조금 삐걱거리지만, 이 만남이 통일로 가는 좋은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각 지회 소속 작가들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쓴 작품을 낭독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대구경북작가회의 고희림 시인의 ‘평화의 감옥2’, 충북작가회의 양문규 시인의 ‘개망초’, 여수작가회의 성미영 시인의 ‘망월로 간다’, 배재경 시인의 ‘달의 뼈’, 박태정 소설가의 소설 ‘봄꽃은 모여 핀다’, 유용주 소설가의 ‘토끼사냥’, 안오일 작가의 동화 ‘우리들의 오월 뉴스’, 전숙경 시인의 ‘맨홀’, 김희정 시인의 ‘도보다리’, 김현주 소설가의 ‘류큐의 무용수’  등이다.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이날 2018 오월문학축전에서는 식전행사로 “오월문학포럼”이 진행됐으며 “오월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오월문학포럼은 “통일문학을 대비하는 오월문학”과 “광주전남작가회의 30년사 정립을 위한 문학포럼”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채희윤 광주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승철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과 박몽구 시인, 김영삼 전남대 국문과 강사가 발제를 진행했다. 2부의 사회는 안오일 광주전남작가회의 이사였으며 이동순 문학평론가와 이진 소설가, 박두규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박관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이옥근 여수작가회의 회장이 발제를 맡았다. 

오월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이종형 시인의 시집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 5.18문학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조성국씨의 시 ‘춤’이 시 부문, 박철수씨의 ‘덫’이 소설 부문, 한완식씨의 ‘소문’이 동화 부문에서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오월문학축전은 전국의 한국작가회의 지회 회원들의 왕성한 참여 속에서 마무리 됐다. 폐회 이후에는 문인들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친목을 다지고 5월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월항쟁 추모문학의 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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