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공청회 2부] "혁신안 수용, 문체부 의지 중요"... 제자리 걸음 비판
[혁신안 공청회 2부] "혁신안 수용, 문체부 의지 중요"... 제자리 걸음 비판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5.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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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원들의 전언을 읽고 있는 아르코 혁신 TF 김하은 위원 <사진 = 김상훈 기자>

- “새 정부 출범할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 문체부는 제자리걸음 중”

아르코 혁신안에 대해 현장예술인들이 제기한 가장 큰 의문은 문체부나 정부가 혁신안을 얼마나 수용할지에 대해서였다. 서울연극협회 방지영 부회장은 “문체부 사업 발표도 지켜봤고 사과도 지켜봤지만, 결론적으로 예산확보 하고 권한을 이행해 줄 것인가가 가장 큰 축인 것 같다. 문체부에서 과연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궁금하다.”며 “새 정부 출범할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가 연속적으로 나왔지만 문체부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문체부 관계자로 예술정책과 사무관만이 참여했으며, 사무관은 “문의 주신 내용은 문체부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여러 국가기관들과 논의해야하기에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마이크를 잡은 송형종 위원 <사진 = 김상훈 기자>

위원들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철 민간위원(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은 “민간 위원인 만큼 최대한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혁신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안 내용을 포기하기 않고 될 때까지 도전해보고 부딪혀보겠다.”고 강조했다. 송형종 위원은 “임명되고 5개월가량이 지났지만 지금까지의 예술위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믿어주고 현장에서 힘을 실어주시면 강도 높은 개혁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장을 찾은 이양구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은 예술위원의 역할을 언급하며 예술위원들이 제대로 기능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양구 진상조사위원은 블랙리스트의 골든타임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2015년 6월에 열린 예술위 전체 회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위의 간부가 회의에서 자료를 만들어가며 예술위원들에게 블랙리스트 문제를 상의했다는 것이다. 공론화를 바라는 움직임이었으나 당시 예술위원들은 공론화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이양구 진상조사위원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양구 진상조사위원은 당시 예술위원들의 논리를 “공론화를 해도 근본적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 내가 버티며 막는 게 낫지 않는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술위원은 관료가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민간을 대표해 들어간 분들이고, 그 직에 어울리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사퇴하는 것이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위원들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장예술인들의 신뢰를 받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이양구 진상조사위원은 “현장에서 최대한 많이 돕겠지만 어려움에 처하면 가급적 다 공개하시고, 안 될 것 같으면 왜 사퇴하는지 분명하게 제시하고 사퇴하시는 게 예술위원 분의 역할.”이며 사무처 직원들에게도 “위원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것 같으면 이야기해야한다. 촛불 이전에는 좀 어려웠겠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혁신안 공청회에 앞서 예술위 직원들의 성명이 배포되기도 했다. 예술위 직원 80여 명은 지난 17일 있었던 대국민 공개 사과가 “반성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퇴 발표는 없었고 혁신은 다음 주 공청회로 미루려다가 반성하지 않는 조직의 자체혁신에 대한 예술가들의 불신만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랙리스트의 ‘시키는 대로’와 진상조사위 권고의 ‘시키는 대로’가 오버랩 된다며 “블랙리스트에서 드러났던 비겁함을 버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진정한 반성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사회를 맡은 김미도 위원 <사진 =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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