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학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제1차 문학진흥 포럼" 1부
[단독] 문학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제1차 문학진흥 포럼" 1부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6.04.09 02:49
  • 댓글 0
  • 조회수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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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김상훈 기자] 제1차 문학진흥포럼이 4월 8일 대학로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등 대형 문학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해 종합토론을 했다.

토론에 앞서 김정훈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장이 한국문학진흥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으며, 토론자들은 문학진흥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토론은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일문화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 김경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 김재순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로 이어져 이름 순으로 진행됐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2016 문학진흥 기본계획에 세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문학진흥의 정책이 많은 내용을 열거하고 있을 뿐 중장기적인 정책비전과 목표, 그리고 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학진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중요도, 우선순위, 시급성을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계획으로 정리되고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관련 단체와의 연계체제 구축을 요구했다. 문학진흥 정책의 핵심은 문학과 문학인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표문에 제시된 정책협력체계 구축방안에서 주체가 되어야 할 문학인과 문학단체가 빠져있다는 지점에 대해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생애주기별 창작활동 지원 방안이 초보적이라며, 중견 및 중진작가가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민간영역에서 잘 시행하고 있는 사업을 경쟁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훈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문학단체와의 연계가 빠져있는 것은 발제에서 누락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으며, 나머지 부분들 또한 좋은 지적이라고 답했다.

김경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은 김종회 교수에 발제문에 큰 공감을 표하며 "문학진흥법은 문인들의 복지 문제와 문학이 죽었다는 사실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문학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자료를 통해 문인들의 생활고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에서 문화예술인 분야별 100만원 이하 수입 비율에서 문학인이 91.5%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정부의 관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정책과 내에 문학을 담당하는 사람이 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지적했다. "두 명이 많은 정책과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부분"이라며 "문학진흥법을 정책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정책과 내에서는 하기 힘들 것"과 "문학예술정책과 설립"을 전했다.

또한 국립 문학관과 관련해 정치적인 논리를 경계해야 할 것을 경고했다. 현재 13개 자치단체가 유치경쟁을 하고 있는 국립문학관이 정치논리에 의해 위치가 정해진다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학 향유 기획 확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김재순 소설가협회 이사

김재순 한국소설가협회 이사는 문학 향유 기획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등교육 내 독서 프로그램 지원과 독서 환경 조성 추진을 말했다. 또한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상순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은 "문학진흥법이 제정되어 오늘과 같은 시간을 맞이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문학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늘 이야기한 많은 것들은 냉정한 의미에서 보면 사회화된 개념들이며 일반 사회적 용어들이다. 다양성, 선순환, 생태 등 이런 모든 것들은 비예술적, 비문학적 행위와 관점들이다"고 말하며 본질을 향한 주체적, 예술적 행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문학단체와의 연계는 전문성을 통한 균형과 확대를 모색하는 방법이지만, 많은 문학단체들은 본인들 집단의 권리 권익 보호를 통해 발전 기여한다"며, "회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사회학적 관점이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를 지나치게 중시할 경우 문학단체들을 고루 참여시켜 이루어진 "서울시의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시" 사업처럼 균형이나 공정성을 표방할 수는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사회적 향유는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논의가 겹쳐져야 비로소 문화적 주체성이 성립될 것"이라며 "도서관, 출판 등에 의존적인 것으로 문화적 소통이 완화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수신자와 발신자 간의 기호정보를 기계론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순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안상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문학진흥법이 국립한국문학관 부분을 제외하면 기타 문화단체들이 하는 것과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운을 뗐다. 

그는 토론문에서 고서와 초판본이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본 개인적 경험을 말하며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에는 지지를 표명했으나 국립한국문학관의 운영이 법인 위탁인 것은 우려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가지원 없이 법인이 운영할 경우 운영 측면에서 장기적이기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산 국제 영화제 사태를 언급하며 국가와 운영 주체의 관계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 국제 영화제 사태는 영화 "다이빙벨"이 외압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자 유명 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 국제 영화제를 보이콧 한 사건이다. 안상학 사무총장은 법인의 운영을 예산삭감으로 길들이는 일이 발생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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