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24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세계에 우리 문화 보여주고, 다시 책의 시대를 열어가자”
2018 제24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세계에 우리 문화 보여주고, 다시 책의 시대를 열어가자”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6.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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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20일 오전 11시, 서울코엑스에서는 2018년 제24회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이 개최됐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4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는 책의 축제로, 올해는 “확장-new definition”이라는 주제 하에 보다 넓은 범위의 독자와 도서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의 출판 전문가 및 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주빈국인 체코공화국에서는 자국의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이 한국의 독자와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체코공화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된 이유는 2018년이 체코슬로바키아의 건국 100주년이며, 프라하의 봄 50주년, 체코 공화국 설립 25주년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출판계가 특별한 시기를 맞은, 체코의 현대문학에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것.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개막식을 시작하며 기념사를 맡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새 정부의 문화정책에 힘입어 활기찬 책 축제로 변모했다.”고 감격을 표했다. 단기간 안에 서울국제도서전이 출판혁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증명해가는 현장으로 도약했다는 것. 윤 회장은 “책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과 출판인들이 힘을 합치면 우리 문화를 세계에 보여주고 도서전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책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언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 = 육준수 기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 = 육준수 기자

기념사 이후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가 ‘확장’인 만큼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책의 정의를 새로 정리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동안 “책의 숲에서 책의 향기를 맡으며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육준수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육준수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국이지만 이제 냉전이 종식되고 평화통일의 전환점을 겪고 있다.”며 이를 맞아 “제가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에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북한에 대한 도서와 사진을 전시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노 의원은 이번 국제도서전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이해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빈국인 체코의 주한 대사관에서 방문한 토마스 후삭 대사도 한 마디 거들었다. 후삭 대사는 일찍이 체코에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출판되었으며, 한국의 문화와 문학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이번 도서전을 통해 한국은 물론 세계가 사랑한 체코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에 이은, 신인 작가 여섯 명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할 아이바즈와 비앙카 벨로바, 마렉 신델카, 레나타 푸치코바, 페트르 니클, 마르틴 보폔카이다. 후삭 대사는 “한국 독자들의 마음에 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체코 전시와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토마스 후삭 체코 대사. 사진 = 육준수 기자
토마스 후삭 체코 대사.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국제도서전에 직접 참여하진 못했지만, 축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장사를 나갔다 돌아올 때마다 아동문학 위인전을 사온 아버지 덕분에 독서를 알고, 세상을 알고, 인생을 알게 됐다.”며 책을 읽는 일은 곧 “발로 뛰고 자료를 뒤적이며 노력한 작가의 생각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며 “올 한해는 책으로 안부를 물으며 우리 모두 지혜의 나무 한 그루씩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국민들의 독서 활동을 장려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이는 5%밖에 되지 않으면, 점자도서는 전체 도서의 6% 이하”인 점을 언급하며, 올해의 도서전 주제가 ‘확장’인만큼 “장애인들도 책을 더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이분들을 위해 작년에 시각장애인용 녹음도서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국제도서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내빈들. 사진 = 육준수 기자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내빈들. 사진 = 육준수 기자

개막식은 창작그룹 노니의 ‘길놀이’ 축하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확장’을 제주로 하고 있는 만큼, 라이트노벨 장르나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해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는 도서전 주최측이 준비한 행사와 별개로, 각 출판사들이 마련한 부스에서 개별 프로그램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평소 좋아했던 작가와 출판사, 장르 등을 입맛대로 골라가며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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