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인 폭로한 최영미 시인 서울시로 부터 성평등상 대상 받는다.
고은시인 폭로한 최영미 시인 서울시로 부터 성평등상 대상 받는다.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8.06.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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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서울시가 미투운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킨 최영미 시인을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기존 ‘여성상’에서 ‘성평등상’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첫 시상이다.

‘서울시 성평등상’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서울시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해야 한다는 성평등의 가치와 목적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최영미 시인은 문학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일상에서 여성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성적 불평등, 사회적 모순과 치열하게 대면해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작년 ‘괴물’ 시를 발표해 우리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폭로해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는 데 이바지해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고 밝혔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황해문화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폭로해 '미투 운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로 시인 고은 씨의 상습적 성추행을 폭로한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 Me too /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4월 13일부터 5월 24일까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3개 분야에 대해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자를 추천받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개인 및 단체 수상자 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공로상 1명이다. 부문별로는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부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평등 실현’ 부문에서 2명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장애여성공감(단체)과 한국한부모연합(단체)에 돌아갔다.

장애여성공감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단체로 장애여성 성폭력 피해자의 법률적·의료적 지원, 치료 상담프로그램과 자조모임뿐 아니라 성폭력 예방 및 시민 인식개선 교육, 시민감시단 운영과 같은 여성장애인 인권운동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장애여성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서울시 조성에 기여한 바가 커, ‘여성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한국한부모연합은 한부모 가족의 차별 해소 및 권익 보호에 앞장서 ‘모부자복지법’에서 ‘한부모가족지원법’으로 법제명 변경,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한부모가족지원법 일부 개정을 통해 ‘한부모가족의 날(5.10)’ 제정도 이끌어 내는 등 성평등한 가족가치 확산에 힘쓰고 있어 ‘여성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우수상에는 장상욱(개인),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단체)가 선정됐다.

장상욱 휴매니지먼트 대표는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평화로에서 열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 함께 하며 무대와 음향 운영에 시설 및 재능 기부를 해왔다. 가수가 꿈이셨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제작·발표, ‘길원옥여성평화상’을 제안하고 상금 후원 등 여성의 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에 기여해 수상이 결정됐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350개 여성단체연합체로 #미투운동을 마중물로 삼아 성차별적인 문화에 사회적 대응 방안을 촉구하고 ‘시민행동 상황실을 운영해 일일브리핑 발간,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개최 등 #미투운동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확산하는데 노력해 성평등 실현 부문 수상을 하게 됐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단체)는 소라넷 폐지 운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기존에 사비를 들여야 했던 몰카, 리벤지포르노 등의 범죄영상 모니터링 및 삭제, 업로더 신고, 피해자와 상담 및 고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대중 인식개선을 위해 사회적으로 담론화시키는 등 사이버 성폭력근절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여 여성의 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특히 올해는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부 학생들(우재하,최진홍,김소영)이 진행한 영등포 여성노숙인 생리대 나눔프로젝트를 공로상에 선정했다.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부 학생들이(우재하,최진홍,김소영) 졸업작품으로 영등포역 여자 화장실 3군데에 총 9개의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하는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일반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어 생리대 나눔을 유도하고 가임기 여성 노숙인의 생리위생문제를 우리 사회에 환기하는데 크게 공헌하여 공로상 수상이 결정됐다.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성평등주간인 7월 6일(금)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어서 당일 오후 4시까지 ‘#MeToo#WithU 토탁토탁 토크쇼’가 개최되고, 다음날 7월 7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광장에서 ‘그래!이제 성평등’을 주제로 2018 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MeToo#WithU 토탁토탁 토크쇼는 서울시와 #MeToo 관련단체 운동가,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해 서로 경험을 공유·치유하고 #MeToo운동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서울시의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2018 성평등주간기념행사에는 ‘그래!이제 성평등’을 주제로 청소년 성평등주간 체험행사와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이해하는 파크루(자기방어 프로그램) 체험, 여성공예제품 홍보부스들이 운영된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차별을 극복하고 성평등한 사회문화 조성 및 여성의 인권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 및 단체에게 서울시 성평등상을 시상하여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서울시도 함께 학교, 일터, 일상에서 성평등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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