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국제도서전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뉴스페이퍼 독자 분들, 서울국제도서전에 꼭 참여해주세요.”
[인터뷰] 서울국제도서전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뉴스페이퍼 독자 분들, 서울국제도서전에 꼭 참여해주세요.”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6.22 0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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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회장. 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윤철호 회장. 이미지 편집 = 한송희 에디터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과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모인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20일 서울 삼성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 총 4박 5일로,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 작가와의 만남, 전시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이를 맞아 뉴스페이퍼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주최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윤철호 회장을 만나 도서전의 의미와 도서전을 개최한 감회, 남은 일정에 임하는 자세를 들어보았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확장’이다. 윤철호 회장은 “일반적으로 ‘책’이라 하면 종이책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출판 콘텐츠는 종이뿐만 아니라 웹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콘텐츠의 표현 방식 역시 전통적인 ‘소설’에서 벗어나 라이트노벨과 만화, 이미지, 사운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윤 회장은 “출판계가 종이책을 중심으로 고여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제 출판은 다양한 콘텐츠를 묶어내는 장르가 됐다.”고 전했다. 

설명대로 윤 회장과 만난 서울국제도서전 B1홀에는 단순한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오디오북 체험 부스부터 책으로 마음을 치료해주는 독서클리닉 부스, 연예인이 추천해준 도서를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물, 출판계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컨퍼런스 등이다.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사진 = 이민우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사진 = 이민우 기자

각 프로그램들은 세계적 의미로 ‘확장’되어 그 깊이를 더해간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 독자들의 문학이나 에세이, 실용서를 소비하는 행위는 이미 국내적 수준에 머물러있지 않다. 글로벌한 규모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콘텐츠들을 소비하고 있다.”며 국내의 출판문화 콘텐츠를 “세계시장에서도 통하고 사랑 받는 것으로 발전시켜야 우리나라의 소비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중국과 대만, 폴란드, 덴마크 싱가폴, 체코 등 다양한 국가의 출판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출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기술적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윤철호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우리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전진기지”라며, “서울국제도서전은 해외 출판인이 한국의 출판문화를 알아보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며 윤 회장은 “독자 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시면 출판인들도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그것이 세계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뉴스페이퍼 독자 분들, 서울국제도서전에 꼭 참여해주세요! 

윤철호 회장은 최근의 서점문화는 대형서점 위주로 책이 만들어지고 팔리다 보니, 광고 마케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그런 사정과 전혀 상관없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을 소신껏 만들고 있는 이들이 모여 있다는 것. 윤 회장은 “도서전의 어느 구석을 가도 밤을 새워가며 책을 만든 사람들과 그들의 고민이 담긴 책을 만날 수 있다.”며 “저 스스로도 놀라웠고, 큰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윤철호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윤철호 회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또한 “컨퍼런스나 세미나에서 출판에 대한, 그리고 책과 문화를 둘러싼 담론들이 만들어지고 논의되는 현장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른 시간에도 컨퍼런스 현장에 가보면 사람들은 자리를 빈틈없이 메우고 있으며,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어 질문을 던지는 등 뜨거운 열기를 불태우고 있다. 윤 회장은 “우리 사회엔 ‘책은 안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도서전에 꽉꽉 차 있었다.”며 “우리 문화에 이렇게 든든한 기반이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윤철호 회장은 “책을 자신의 소신으로 여기며 우리 사회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의욕 있는 출판인들이 책을 들고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도서전이 아니면 느끼기 힘들다. 와보지 않으시면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서점과는 전혀 다른 재미, 책의 품격과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페이퍼 독자 분들, 꼭 참여해주세요!”라고 뉴스페이퍼의 독자들의 참여를 촉구하며, “참여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놓쳐) 후회할 겁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매 시간단위로 진행되는 서울국제돗서전의 프로그램들은 출판인,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시간을 놓치면 입장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남은 3일간의 여정 동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일정을 미리 알아보고,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문화나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 출판에 도입될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기 힘든 강렬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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