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한강, 편혜영, 김영하... 국내 작가 소개한 해외 출판사 관계자와 이야기 나누는 자리, 서울국제도서전에 마련돼
황석영, 한강, 편혜영, 김영하... 국내 작가 소개한 해외 출판사 관계자와 이야기 나누는 자리, 서울국제도서전에 마련돼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6.23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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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 현장. 사진 = 육준수 기자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 현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21일 오전 10시, 서울국제도서전이 진행되는 삼성코엑스 B1홀 이벤트홀2에서는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2018 해외 주요인사 초청사업 “한국문학 쇼케이스”의 일환인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해외의 출판인들은 집적 한국문학 번역서를 출간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는 자리였다. 
   

장은수 대표. 사진 = 육준수 기자
장은수 대표. 사진 = 육준수 기자

세미나의 사회는 민음사 대표를 역임한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영미유럽어권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영국 그란타 북스의 앤 매도우스와 폴란드 크비아티 오리엔투의 마르제나 스테판스카, 스페인 알리안사 에디토리얼의 발레리아 씨옴피, 린드하트 앤 링호프의 편집장 수니 파 소우크 스카미드트 마더퀸이다. 

영국의 앤 매도우스 

2013년 어느 문학 행사가 끝난 후, ‘데보라 스미스’라는 번역가는 ‘맥스 포터’라는 앤의 동료에게 다가와 “영문 번역판으로 소설이 출간됐으면 하는 작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채식주의자”의 저자인 한강 소설가였다. 

앤 매도우스. 사진 = 육준수 기자
앤 매도우스. 사진 = 육준수 기자

앤은 한강 소설가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에는 맨부커상을 수상하여 “현재는 판매 부수가 15만 부를 돌파했다. 이는 영국에서는 엄청난 수치다.”라며 이때의 인연으로 “그란타 북스에서는 ‘소년이 온다’와 ‘흰’도 출간됐다.”고 말했다. 

그러며 앤은 “그란타는 19세기 말 케임브리지 대학교 재학생들이 친구들의 작품을 발표할 문예지를 창간”한 것이 시작이나, 백년이 지난 현재는 “영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계간지 반열에 올랐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설들을 소개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의 마르제나 스테판스카 

마르제나는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6개월간 공부하며 한국문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폴란드에는 한국 문학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당연히 번역된 작품이 없었다. 마르제나는 오정희 소설가에 대해 석사 논문을 썼으며, 단편소설을 일부 번역했을 때 “많은 분들이 제 번역을 좋아해주셔서 출간을 마음먹었다.”며 “저처럼 번역한 작품이 있던 친구와 의기투합해 크비아티 오리엔투를 공동 설립했다.”고 전했다. 

마르제나 스테판스카. 사진 = 육준수 기자
마르제나 스테판스카. 사진 = 육준수 기자

마르제나는 “우리 크비아티 오리엔투  출판사는 2007년 폴란드에 설립된 최초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라고 소개했다. 김영하, 한강, 오정희, 이문열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책으로 펴냈으며, 편혜영 소설가의 “재와 빨강”을 번역 출판하기도 했다는 것. “재와 빨강”은 폴란드에서 ‘2016년 올해의 책’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마르제나는 “특히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을 받기 2년 전 이미 출반한 바 있다. 한강 소설가는 저희 출판사가 처음 발견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저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많은 책을 낼 것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한국의 작가들을 많이 만나고,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발레리아 씨옴피 

발레리아는 번역의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가 소설을 통해 합쳐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작품 속 등장인물에 대한 뛰어난 묘사는 어떤 학문적 연구보다도 한 나라의 문화나 특정 역사에 대해 잘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발레리아 씨옴피. 사진 = 육준수 기자
발레리아 씨옴피. 사진 = 육준수 기자

그러며 발레리아는 “황석영 소설가의 작품 ‘심청’을 읽기 전까지, 저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며, 당시 “그 책은 저에게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담은 특별한 소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한 “황석영의 소설 중 ‘바리데기’가 전설을 현세와 접목한 것에 강렬한 매력이 있다.”며 “이주에 대한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는 것에 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발레리아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 중 스릴러, 공포 분야를 스페인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장은수 대표는 해당 문야는 본디 우리나라에서 약한 분야였으나, 최근 여러 방면에서 연구가 되고 있으니 만족할 만한 저자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수니 파 소우크 스카미드트 마더퀸 

장은수 대표의 “한국에서는 덴마크가 완전 열풍”이라는 말에 수니는 “오히려 덴마크에서는 한국이 열풍”이라고 받아쳤다. 덴마크에는 한국의 도서와 음악이 이미 소개됐으며, 대중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수니 파 소우크 스카미드트 마더퀸. 사진 = 육준수 기자
수니 파 소우크 스카미드트 마더퀸. 사진 = 육준수 기자

수니는 덴마크 출판시장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없고, 시장에서 언론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문학에 대한 덴마크 청년들의 높은 관심”은 이런 부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 문학 출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19세기 덴마크 문학 평론가가 살아남는 문학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문학이라 말했다.”며 문제적 작품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해외의 출판사 관계자들은 한국과 한국의 문화, 문학에 대한 큰 관심을 가감 없이 내비쳤다. 세미나는 이들과 관객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 현장. 사진 = 육준수 기자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 현장.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쉬는 시간 뒤에는 2부 아시아어권 출판인 발제가 이어졌다. 2부에는 일본의 스기모토 키미요(하쿠스이샤), 대만의 우자전(만유자문화)과 두언문(내용력 에이전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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