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책은 읽는 책과 어떻게 다를까? 서울국제도서전, 오디오북 제작자에게 들어보는 소리 이야기
듣는 책은 읽는 책과 어떻게 다를까? 서울국제도서전, 오디오북 제작자에게 들어보는 소리 이야기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6.23 11:40
  • 댓글 0
  • 조회수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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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오디오북의 제작자에게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준비됐다. 서울국제도서전 ‘확장’ 주제 세션으로 21일 오후 2시 30분 삼성코엑스 B1홀 이벤트홀 2에서 진행된 강은선 오디언소리 프로듀서의 강연 “활자에서 소리로, 감각을 확장하다”이다. 

강은선 프로듀서. 사진 = 육준수 기자
강은선 프로듀서.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강연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읽는 책(종이책)에서 듣는 책(오디오북)으로, 책과 만나는 방식이 확장되고 있는 현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듣는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감성은 읽는 책과는 어떻게 다를까? 또한 어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이 가능할까? 

강은선 프로듀서는 영화 ‘그녀(Her)’에는 ‘사만다’라는 가상 OS 여성이 등장한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연애편지를 대신 해주는 일을 하는 중년의 대필 작가이다. 주인공은 타인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본인은 공허함을 느끼던 중 사만다를 만나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된다. 강 PD는 “그는 마치 중년이 돼서야 인생에 꽃이 폈다는 듯, 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항상 사만다랑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음성 기술이 사람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오디오북으로 제작된 이재익의 소설 ‘씽크홀’과 김진명의 소설 ‘미중전쟁’의 오디오북을 들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강 PD는 소설 안의 많은 인물과 사건, 세계관, 긴박한 상황이 목소리를 거치면 더욱 큰 몰입감을 낸다고 전했다. 그러며 텍스트를 소리로 먼저 들어보는 경험은, 소설의 영화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강은선 프로듀서. 사진 = 육준수 기자
강은선 프로듀서. 사진 = 육준수 기자

끝으로 강 PD는 “10년 전부터 지금까지를 보면 음향 기술은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의 십년을 추측해보면, 제가 제 직장을 잃을 수 있을 만큼 굉장한 기술력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행사장에는 수많은 오디오북, 음향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강 PD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강은선 프로듀서는 사람의 목소리, 그리고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 TTS로 듣는 소리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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