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학회, 디지털 환경 변화 속 출판사업 살펴본 '제35회 정기학술대회' 성료
한국출판학회, 디지털 환경 변화 속 출판사업 살펴본 '제35회 정기학술대회'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6.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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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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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출판학회가 6월 22일 오후 3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제3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과 함께 진행됐으며, 서울국제도서전의 "확장"이라는 주제에 맞춰 "디지털 환경과 출판사업 포트폴리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문학 회장의 개회 인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문학 회장의 개회 인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행사에 앞서 한국출판학회 이문학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출판계가 어려운데, 그러한 어려움을 확장을 통해 해결하고자 주제를 정한 것 같다."며 "우리의 세미나 주제도 이에 맞춰 새로운 것을 모색해보고자 '디지털 환경과 출판사업 포트폴리오'라고 정했다."고 전했다. 이문학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한국출판학회 이종국 고문과 남석순 고문이 축사를 전했으며, 출판문화학회 이창경 학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자리한 가운데 학술대회가 이뤄졌다.

첫 발표는 이은호 교보문고 콘텐츠플랫폼개발팀 차장이 맡았다. 이은호 차장은 "구독 모델에 대한 현황 분석과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디지털 환경이 크게 변화했음을 언급하고, 국내 외 출판 구독 모델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즈니스 모델의 한 형태인 구독 모델은 매달 혹은 매년 일정 요금을 낸 뒤 서비스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은호 차장은 "구독 모델은 연결과 공유 기반의 인프라, 고객의 소비 변화, 기업의 가치 성장 등을 만족시켜 주기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미 여러 분야에서 검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호 차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은호 차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국내 출판에서 구독 모델을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 "샘" 등이 대표적이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4월 오픈했으며 월 9,900원의 이용료로 매월 10권의 전자책을 등록하여 도서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샘은 2013년 2월 오픈했으며 도서 권수별로 비용이 차등 처리되는 월정액 서비스다.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80%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의 킨들 언리미티드는 한 달에 9.99 달러로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약 100만 권의 전자책과 수천 개의 오디오북, 잡지 등이 서비스 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나 인기 작가의 책은 거의 서비스되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이은호 차장은 구독 모델은 매력적이지만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고민할 요소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가격으로, 콘텐츠 가치, 신규 고객 확보, 고객 이탈 가능성 등을 고려애햐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콘텐츠로, 구독 서비스 특성 상 콘텐츠 확보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구독용 콘텐츠 확보와 함께 필요한 것은 경쟁사와의 차별을 두기 위한 독점작 확보이며,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한 부가 콘텐츠 또한 필요하다. 세 번째는 고객으로, 구독 모델에서는 특성 상 헤비 리더(heavy reader)가 많기에 이에 대한 환경을 구축하되 라이트 리더(light reader)가 헤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터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마지막은 이용환경과 편의성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구독 서비스 가입과 탈퇴 절차는 간편해야 한다. 뷰어 환경이 좋지 못할 경우 콘텐츠가 좋더라도 독자들이 꺼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호 차장은 "구독 모델은 고객에 새로운 가치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주는데 최적의 모델로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호 차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은호 차장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강민호 북이오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의 연결성 혁신, 딥 하이퍼링크"라는 제목으로 자사에서 활용 중인 딥 하이퍼링크 사례를 소개했다. 하이퍼링크가 하나의 웹에서 다른 웹으로 넘어가는 형태였다면 딥 하이퍼링크는 웹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출판사가 가진 원천 콘텐츠에 사용자들이 더욱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게 하며, 또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강민호 대표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강민호 대표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강민호 대표는 국내 330여 개의 출판사와 해외 20여 개의 출판사가 딥 하이퍼링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딥 하이퍼링크를 통해 "다른 어떤 마케팅 활동보다도 더 널리, 더 오랫동안 해당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제에 이어 황민선 김포대 교수, 신종락 성균관대 겸임교수, 조윤정 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출판위원장,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으며, 토론자들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른 출판계의 흐름과 전망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출판학회 관계자들과 출판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학술대회를 주관한 한국출판학회는 91년 건전한 출판 풍토를 조성하고, 개발 이론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자 설립됐다. 정기적으로 학술 대회를 개최해 출판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연 4회 발행되는 학술지인 "한국출판학연구"를 통권 제81호까지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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