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석 시집 "숨살이꽃" 출간기념회 서아책방에서 열려. "시 속에 생명들의 거처를 마련하고 싶다."
최두석 시집 "숨살이꽃" 출간기념회 서아책방에서 열려. "시 속에 생명들의 거처를 마련하고 싶다."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6.29 19:38
  • 댓글 0
  • 조회수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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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최두석 시인의 시집 “숨살이꽃”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지난 27일 수원시에 위치한 서아책방에 마련됐다. 

숨살이꽃 표지.
숨살이꽃 표지.

최두석 시인은 1980년 '심상'지에 ‘김통정’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시집 “대꽃”과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등을 펴냈으며 오장환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번 시집 “숨살이꽃”은 이전에 발표한 “투구꽃” 이후 근 8년 만에 발표한 시집이다. 

이은선 소설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이은선 소설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출간기념회는 한신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최두석 시인의 제자들이 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고, 책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행사의 주최 및 주관을 맡은 서아책방의 최서아 대표와 새봄출판사의 김새봄 대표, 사회를 맡은 이은선 소설가 역시 최 시인의 제자이다. 이은선 소설가는 “김새봄 대표가 최두석 선생님과 콘서트를 한 번 개최하는 게 소원이라고 하여, 그 자리에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전했다. 

“모든 사람이 먹고 사는 것은 결국 다른 생물을 취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꽃이 없으면 열매는 맺히지 못하죠. 결국 사람이 밥을 먹고사는 것은 꽃이 피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두석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최두석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최두석 시인은 “투구꽃”과 “성에꽃”, “대꽃” 등, ‘꽃’을 주제로 한 시집을 다수 출간한 바 있다. 이는 최 시인에게 있어 ‘꽃’은 생명과 직결되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생명현상의 고비에 피는 것이 바로 꽃”이라는 최두석 시인은 “모든 꽃들은 생명에 숨을 불어넣어 준다.”고 이야기했다. 그리하여 이번 시집의 제목을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전설 속의 꽃, “숨살이꽃”으로 정했다는 것. 

이런 최두석 시인이 말하는 시는 “생에 관한 비유”이다. 시는 세상을 살아가는 문제와 무관할 수 없으며, 삶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상상력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최 시인은 자신의 경우 “운이 좋아 생업으로 시를 쓰고 있다. 저는 이게 잘 맞는 것 같다.”며 학생들과 만나는 일이 곧 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시인은 “사실 시라는 것 자체가 A는 B라는 필요충분을 제시할 수 없다.”며 “내 나름대로의 대답도 결국은 가짜, 잘못된 대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인이나 시가 등장할 것이기에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오히려 이런 규격화는 시인의 사고를 경직시킨다는 의견이다. 

김석일 시인(좌)과 최두석 시인(우). 사진 = 육준수 기자
김석일 시인(좌)과 최두석 시인(우). 사진 = 육준수 기자

최근 세 번째 시집 “연화장 손님들”을 출간한 김석일 시인은, 이날 최 시인의 제자로서 출간기념회에 참여했다. 김 시인은 “저는 최두석 선생님을 만난 이후 삶에 터닝포인트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며 “정리기에서 보는 세상을 당혹스럽고, 잃어버리는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던 중, 최두석 시인을 만나 “시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고, 시를 바라보는 안목을 배웠다.”는 것. 김 시인은 “그래서 저는 늘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림자도 안 밟고 따라다닌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두석 시인은 “세상과 늘 소통하는 마음을 품고 간절하게 사는 것이 시의 바탕이 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추하게 늙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두 권 정도는 시집을 내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시 속에 담아내지 못했던 생명들의 거처를, 시 속에 마련해서 살아 숨 쉬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두석 시인 출간기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최두석 시인 출간기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출간기념회는 한신대 출신의 소설가와 시인, 문학습작생들의 참여 속에서 끝을 맺었다. 몇몇 작가들은 멀리서 덕담을 전해오기도 했다.

행사를 마치며 최두석 시인은 “(제자가) 책방을 낸다는 게 너무나 의외의 일이었다.”며 “한신대의 졸업생인 김새봄, 최서아 대표가 이 공간을 활용해 시집도 소개하고 만남의 자리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세상에 책방은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다. 잘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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