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정 시인 별세, 진주 지역운동에 헌신해온 원로시인
박노정 시인 별세, 진주 지역운동에 헌신해온 원로시인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7.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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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박노정 시인이 지난 4일 오후 7시경 진주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박노정 시인. 사진 출처 = 박노정 시인 페이스북
박노정 시인. 사진 출처 = 박노정 시인 페이스북

박노정 시인은 1980년 ‘호서문학’의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진주신문’의 대표이사와 편집, 발행인을 지냈다. 시집으로는 “바람도 한참은 바람난 바람이 되어”와 “늪이고 노래며 사랑이던”, “눈물공양”, “운주사”를 펴냈다. 진주민족예술인상과 개척언론인상, 경남문학상, 호서문학상, 토지문학제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외에도 진주민예총 회장, 진주문인협회장, 형평운동기념사업회장,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장, 진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태어난 진주 지역에서 지역운동에 헌신했다. 함안 마애사에는 선생의 시비가 서 있다.

특히 진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로 있던 2005년 5월, 박 시인은 진주성 촉석루 옆 의기사에 있던 친일화가 김은호의 '미인도 논개'를 떼어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시 진주시는 ‘미인도 논개’가 왜색풍이 짙다는 논란에도 존치 결정을 내렸으며, 박노정 시인을 비롯한 진주지역 시민단체 대표 4명은 강제로 그림을 떼어냈다. 이들은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처분이 부당하다고 거부해 1주일간 노역장에 유치되었다. 이에 시민들은 성금을 모아 벌금을 대납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박 시인은 경남지역 시인들과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보내면서 시첩을 펴내기도 했다.

고 박노정 시인의 빈소는 진주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1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월 7일 오전 7시이며 산청 차황면 철수리 가족납골묘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