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계란 드실라우?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쓴 “인생손님” 교보문고 통해 출간
아저씨, 계란 드실라우?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쓴 “인생손님” 교보문고 통해 출간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7.1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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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6월 30일 교보문고를 통해 “인생손님 –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쓰기”를 출간했다.

"인생손님" 표지. 사진 제공 = 교보문고
"인생손님" 표지. 사진 제공 = 교보문고

사랑손님과 이어쓰기는 지난해 문예교양지 “대산문화” 2017년 겨울호에 선보였던 기획특집을 단행본화 시킨 것으로, 대산문화에서 참여했던 작가 다섯 명(이동하, 박성원, 조현, 정한아, 조해진)과 더불어 신혜진, 박규민 소설가가 참여했다. 또한 주요섭의 원작과 정홍수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함께 실렸다.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조광지에 발표된 주요섭의 작품으로, 사랑방에 하숙하는 아저씨와 과부인 어머니 사이의 연정을 여섯 살 아이의 시선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당시의 보수적인 시대 의식을 반영하듯, 소설의 마지막은 아저씨가 기차를 타고 떠나고, 어머니는 다시 풍금을 굳게 닫아버리며 끝이 난다.

그렇다면 그로부터 8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시선은 어떠할까?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에는 새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천진한 여섯 살 옥희가 화자로 등장하여 다소 두루뭉술하게 서술하기 때문에, 인물들의 심리와 이야기 전개에 대해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 측은 엄마가 옥희를 통해 사랑손님에게 전한 손수건, 옥희가 엄마에게 가져다준 꽃, 중학교를 다니는 작은외삼촌의 연령, 옥희 아버지의 죽음 등이 이어쓰기를 위한 힌트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옥희가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을 이용해 이야기 다시 쓰기를 한 작품부터, 사랑손님이 떠나고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큰 소용돌이를 겪은 이들이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아갔는지 상력을 더했다.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과거의 등장인물을 현대로 이끌어온 작품도 있다.

조해진 소설가의 “연애편지”는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스물여덟의 나이가 된 옥희가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으로 전개된다. 고향집에 내려간 옥희는 풍금 속에서 어머니가 아저씨에게 썼으나, 끝내 보내지 못한 편지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옥희는 스물 세 살이던 어머니의 마음에 가 닿아보게 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작품 속 어머니의 처신은 당시 시각에서 보기엔 적절하고 자연스럽지만, 현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에 와서는 이혼과 재혼 등이 심한 손가락질을 받을 이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헤어져야 했을까 등에 대해 현대의 독자들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이어쓰기가 “그런 뒷이야기를 풀어줌으로써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손님 –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어쓰기”는 전국의 교보문고 매장과 온라인 서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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