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출판진흥원장, “비문학 출판 지원 부족... 일반 교양 부문 지원할 것”
김수영 출판진흥원장, “비문학 출판 지원 부족... 일반 교양 부문 지원할 것”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7.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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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기자 간담회 [사진 = 김상훈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기자 간담회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7월 1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3대 원장으로 김수영 원장이 취임한 가운데, 18일에는 원장 취임 기자간담회가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진행됐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수영 원장은 진흥원의 위상 재정립과 비전에 관해 설명했으며, 비문학 출판 지원, 비전문저자 개발 등을 비전 중 하나로 제시했다.

출판 지원 정책을 수행하는 진흥원은 설립 단계부터 출판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1, 2대 원장에 대해서 낙하산 인사라는 출판계의 비판이 빗발쳤으며, 진흥원의 사업에 대해 ‘빨대 꽂기’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번에 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김수영 원장은 진흥원의 제도개선 성과인 임원주천위원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임됐으며, 출판계 안팎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수영 원장은 2002년부터 문학과지성사에서 편집부장, 편집주간,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11년부터 17년까지는 로도스 출판사를 운영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14년부터 한양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간담회에서 김수영 원장은 “정부와 출판계 사이에서 출판계의 요구와 정부의 정책 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진흥원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 출판 현황에 진흥원이 다가갈 것... ‘해외 수출과 정책 연구 앞장서겠다’

김수영 원장은 지난 2월 진흥원이 주최한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를 언급했다.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는 국내 56개 출판사와 해외 7개국 46개 출판사 등 총 102개의 출판사가 참여한 가운데 저작권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으며, 행사 기간 중에는 기업 간 수출 상담회, 출판시장 현황 세미나, 출판수출지원센터 오프라인 상담 등도 마련됐다. 김수영 원장은 “저작권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전문가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저작권 수출 관련된 자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가 진흥원의 역할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북 비즈니스 페어와 같은 저작권 수출 자리를 기획하고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책 연구에 힘을 더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수영 원장은 진흥원의 역할 중 하나가 민(출판계)과 관(정부)의 조정자인데, ‘무색무취의 조정자는 없다’며 “진흥원이 나름대로의 정책 비전을 가지기 위해 정책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하여 원장 직할조직으로 연구센터도 열었으며, 정책연구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계가 당면한 과제를 자유롭고 집중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상설화된 토론 마당 같은 것을 열 생각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진흥원 독자에게 가까이 갈 것... 비문학 지원, ‘전문 집필자’보다 ‘일상의 작가’ 찾겠다

김수영 원장은 대표 문학 출판사 중 하나인 문학과지성사에서 9년이나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수영 원장의 경력으로 인해 진흥원이 문학 출판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김수영 원장은 “문학 출판이 어려움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학 출판은 주목하고 지원하는 기구들이 제법 있다.”며 “상대적으로 비문학 출판이 지원받는 규모나 액수, 정책 방향 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비문학에 관심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 중인 김수영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발언 중인 김수영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김수영 원장이 제시한 진흥원의 비전 중 하나는 ‘전문적 집필자’보다는 ‘일상의 작가’를 찾겠다는 것이다. 김수영 원장은 “출판정책에서 독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로서의 독자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없어졌고 독자에게 다가가는 태도가 반드시 소비자로서의 독자에 국한된 것 아니라 생산자로서의 독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며 ‘일상의 작가’를 찾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 행사와, 기획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지원이 성인위주였기에 다른 세대의 독자들을 찾아낼 방법을 보완하는 등 상 전체적인 균형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영 원장은 “새로운 깃발을 내거는 데 주력하지 않겠다.”며 기존에 나와 있는 정책의 아이디어와 업무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