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최영미, 박진성 등 '성추행 폭로' 시인들에 손해배상 청구
고은 시인, 최영미, 박진성 등 '성추행 폭로' 시인들에 손해배상 청구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7.25 21:56
  • 댓글 0
  • 조회수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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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고은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고은 시인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박진성 시인과 동아일보 등을 대상으로 10억 7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한국에서의 미투 운동이 시작되던 시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발굴되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최영미 시인은 미투 운동이 시작되기 수 개월 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시 '괴물'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괴물' 속에는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고 "편집자를 주무르는" 시인 'En선생'이 등장한다.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며 'En선생'은 고은 시인으로 추정되었고, 박진성 시인을 비롯해 추가적인 목격담이 제보되며 고은 시인으로 확정됐다.

박진성 시인은 "지난 2008년 4월, C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 뒤풀이 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옆에 앉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더듬고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자신이 보았던 정황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동아일보는 "[단독] 고은, 女대학원생 성추행하며 신체 주요부위 노출"이라는 기사를 통해 문인들의 증언을 모아 보도한 바 있다.

고은 시인은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영국의 한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부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은 시인은 수원시가 마련한 창작공간에서 퇴거했으며, 서울도서관에 마련됐던 전시공간 "만인의 방"도 철거되기에 이르렀다.

최영미 시인은 25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다."며 "누군가로부터 소송 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고 고은태의 소송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있네요.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네요."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은 시인의 소송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덕수는 보도연맹 손해배상사건, 용산참사 형사사건, 사형제 위헌제청사건, 민청학련 손해배상 사건 등 국내의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유명 법무법인 중 하나이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지난 6월에는 서울시로부터 성평등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는 "작년 ‘괴물’ 시를 발표해 우리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폭로해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는 데 이바지해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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