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엘 콜만 국제출판협회장 대한출판문화협회 특별강연 참석, “한국 출판, 기술 도입 중요한 시점”
미키엘 콜만 국제출판협회장 대한출판문화협회 특별강연 참석, “한국 출판, 기술 도입 중요한 시점”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8.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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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엘 콜만 회장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미키엘 콜만 회장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매체 환경과 기술의 변화는 종이책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 전 세계적으로 이북, 오디오북, 전자책 등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IT 기술과 출판을 접목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찾은 미키엘 콜먼 국제출판협회장은 “한국 출판계가 기술적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27일 회원사와 출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출판협회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미키엘 콜만 국제출판협회장과 휴고 안드레아스 세쳐 국제출판협회 부회장이 특별강연의 연사로 참여했으며, 콜만 회장은 출판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국내 출판관계자들과 공유했다.

미키엘 콜만 회장 [사진 = 김상훈 기자]
미키엘 콜만 회장 [사진 = 김상훈 기자]

콜만 회장은 먼저 “한국의 출판 시장은 약 8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고, 특히 출판사의 숫자가 성장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서구와 비교해봤을 때 한국의 출판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독일의 경우에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6백만 명의 독자들이 이탈했으며,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출판계는 발행 종수와 출판사의 수 측면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출판계에서 전통적인 출판 산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콜먼 회장이 지목한 경쟁자는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기술 회사들이다. 콜먼 회장은 “이들 기업이 사람들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끔 하고 있다.”며 특히 “출판사가 힘들게 만들어낸 양질의 콘텐츠를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여,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만 회장은 이러한 기업들과 출판사가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배워야하고, 기술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이들을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술적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창조적인 기술을 발견하고 개발해 세계로 갖고 나오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콜만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기술 중에는 블록체인과 AI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콜만 회장은 출판사가 IT 기술을 흡수, 발전시킨 사례로 자신이 부사장(Sr vice president)으로 일하고 있는 출판사 엘스비어에 대해 이야기했다.

엘스비어의 클리니컬 키 서비스
엘스비어의 클리니컬 키 서비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스비어는 의학 및 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출판사이며, 2010년부터 IT 기업의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엘스비어의 IT 서비스 중 하나인 ‘클리니컬 키(Clinical Key)’는 임상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통합시켜놓은 검색엔진이다. 사용자는 600개가 넘는 저널과 1000권의 도서, 9000개의 의료 관련 영상에 접속할 수 있으며, 엘스비어는 검색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콜만 회장은 “엘스비어는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여 국제적 정보 분석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전통적 출판사들이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이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휴고 안드레아스 세쳐 국제출판협회 부회장 [사진 = 김상훈 기자]
휴고 안드레아스 세쳐 국제출판협회 부회장 [사진 = 김상훈 기자]

콜먼 회장의 특별강연에 이어 휴고 안드레아스 세쳐 국제출판협회 부회장이 "멕시코 저작권보호진흥센터(CeMPro)는 어떻게 탄생하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으며, 출판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국제출판협회는 오는 19년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IPA 볼테르 상(Prix Voltaire)의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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