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웹진 거울, '독자들, 장르문학의 즐거움으로 이끌겠다' 문학주간 2018 문예지 오픈 마켓 참여
환상문학웹진 거울, '독자들, 장르문학의 즐거움으로 이끌겠다' 문학주간 2018 문예지 오픈 마켓 참여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8.31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상문학 웹진 거울 갈무리
환상문학 웹진 거울 갈무리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환상문학 전문 웹진 ‘거울’이 문학주간 2018 행사에 참여해 장르문학 독자들과 만난다. 웹진 거울은 오는 9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되는 ‘문예지 오픈 마켓’에 참여, 웹진 거울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장르문학 작가들과 만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예지 오픈 마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뉴스페이퍼와 스토리미디어랩이 주관하는 행사로, 웹진과 신규 문예지들이 참여해 각자가 지닌 독특한 매력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은 장르문학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던 시기인 2000년대 초반 ‘환상은 현실의 거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르소설 작가와 번역가 등이 모여 만들어졌다. 웹진이면서도 동시에 작가 공동체인 ‘웹진 거울’은 장르문학 작가를 양성하고, 장르문학을 널리 확산시키고자 노력해왔다.

거울 창간호 [사진 = 거울 제공]
거울 창간호 [사진 = 거울 제공]

창간 이후 긴 시간이 흐르며 매체 소비 환경과 창작 환경도 변화했지만, 웹진 거울은 가장 오래된 웹진으로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16년에는 민주적 운영을 위한 편집팀을 구성하고, 황금가지, 아작 등 장르소설 출판사와 한국SF협회, 한국과학소설연대, 안전가옥 등 장르문학 단체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연대하고 있다. 특히 17년부터는 중국의 ‘미래관리사무국’과 교류하는 등 국제적인 관계 형성으로도 나아가고 있다.
  
웹진 거울의 필진들은 소설과 비소설(기사 및 리뷰)을 자유롭게 게재할 수 있으며, 2018년부터는 1일에는 소설을, 15일에는 비소설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필진들이 창작한 단편과 장르문학에 관한 여러 소식들이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연도별 중단편선, 작가별 중단편선, 소재별 중단편선을 해마다 꾸준히 발행해 왔으며, 특히 장르문학 최초의 비평선인 B평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창작자를 지망하는 독자들을 위한 ‘창작란’을 운영, 독자단편을 심사하여 심사평과 함께 우수작을 선정하고, 장르문학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 
  
-' 일반문학 일변도였던 문학주간에 장르문학 단체로는 첫 참가... 장르문학 알리는 데 주력할 것’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학주간 행사는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그러나 지난 2회 동안 장르문학 단체가 참여한 적은 없었다. 웹진 거울 관계자는 “일반문학 일변도였던 문학주간행사에 장르문학 단체로는 최초로 참여, 장르문학을 홍보하고 알리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거울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매체들은 장르문학에서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발굴하여 영상화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장르문학은 오랫동안 하위문학으로만 치부되어왔던 탓에 그 문학적 개성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왔다.”고 지적한다. 문학의 뿌리에 설화와 신화가 존재함에도 일상을 넘어서 멀리까지 나아가는 상상력이 허황하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는 말이다. 거울 관계자는 “장르문학은 현실을 뛰어넘어 환상까지 확장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일반문학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신대륙이며, 이번 행사 참여는 장르문학을 낯설어하는 독자들에게 장르문학이라는 문학적 신대륙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SF협회와 SF 전문 출판사인 아작 출판사도 행사장에서 웹진 거울과 장르문학을 홍보하는데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진 거울의 참여는 장르문학을 알린다는 효과와 더불어 웹진이라는 매체에 대해서 재고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예상된다. 웹진은 창간과 폐간이 쉬워 많은 웹진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때문에 종이로 출간되는 문예지에 비하면 권위가 인정되지 않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문학계를 둘러싼 생태계가 다변하는 시기, 웹진을 비롯해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웹진을 유지해온 거울을 통해 웹진은 문예지의 또 다른 형태의 미래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 “도로시의 회오리바람처럼, 독자들을 즐거움이 가득한 장르문학의 영토로 데려가 주길”

환상문학웹진 거울은 9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12시부터 18시까지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문예지 오픈 마켓’을 운영한다. 시민들과 만나 웹진을 알리고, 동시에 장르문학 도서 전시를 진행해 다양한 장르문학을 독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기획프로그램으로는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낭독 및 대담이 진행된다. 9월 2일 일요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세 명의 작가가 각기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 중 일부를 낭독하고, 장르에 대해 소개 및 장르 창작에 관한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웹진 거울 관계자는 “장르문학은 한계 없이 뻗어 나가는 인간의 상상력이 빗어내는, 경이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날아갔던 도로시는 낯선 땅 오즈에 도착하여 마법 같은 경험과 모험이 가득한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기획프로그램이 도로시의 회오리바람처럼, 장르문학이 낯설었던 독자들을 매력과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장르문학의 영토로 데려가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