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웹진 '거울', '문예지 오픈 마켓' 참여... 장르문학 소개하는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행사 성료
환상문학웹진 '거울', '문예지 오픈 마켓' 참여... 장르문학 소개하는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행사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9.04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학주간 2018이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9월 1일과 2일에는 문예지들이 참여한 "문예지 오픈 마켓" 행사가 진행됐다. 뉴스페이퍼와 스토리미디어랩이 주관한 "문예지 오픈 마켓" 행사는 문예지들이 오프라인 현장에 나와 시민들과 소통하고 각자가 준비한 기획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로, 9월 2일에는 웹진 "거울"이 주최하는 낭독 및 대담 행사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가 열렸다. 

웹진 "거울"은 2003년 창간되어 올해로 창간 15년을 맞이하는 환상문학 전문 웹진이다. 한국 장르문학에 내노라하는 작가들이 "거울"의 필진을 거쳤으며, 주기적으로 픽션과 논픽션이 웹진을 통해 발표된다. 웹진 "거울"은 이번 문예지 오픈 마켓 행사에서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낭독, 대담 행사를 진행했다. 

9월 2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장르문학, 삼인삼색을 만나다" 행사에는 김수륜, 김인정, 이서영 세 작가가 참여했으며, 작가들은 좋아하는 소설 속 문장을 발췌해 읽고, 각자가 주로 쓰는 장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수륜 작가와 김인정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김수륜 작가와 김인정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소설가이자 게임시나리오라이터이기도 한 김수륜 작가는 공동창작프로젝트 일른(ILN)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일른(ILN)은 빅토리아 시대 런던에 실존했던 주간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Illustrated London News)’를 배경으로, 네 편의 네오 빅토리안 역사장편소설과 삽화를 연재하는 프로젝트다. 아밀, 먼여행, 김수륜 등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런던 행복론", "종이로 만든 성", "그려지지 않은 그림", "페이션스" 등 네 편의 장편소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서 김수륜 작가는 각 장편소설의 부분을 낭독하고 프로젝트 일른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로젝트 일른의 작품은 "네오 빅토리아 픽션"으로 정의될 수 있다. 김수륜 작가는 "빅토리안이라는 세계는 작품 하나만으로 다루기에는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공동 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를 이루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프로젝트 일른" 속 등장 인물들은 서로 다른 작품에 교차로 등장하면서 다른 면모를 보이고, 각 작품에서 행동의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김수륜 작가는 "작품과 작품이 연결됐을 때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륜 작가에 이어 김인정 작가는 동양판타지 성장물이라 할 수 있는 "매창소월"의 부분을 낭독했다. "매창소월", "능하의 가을", "그리고 낙원까지" 등 동양판타지와 로맨스, 성장 소설 등을 융합시킨 장르를 써온 김인정 작가는 동양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해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동양판타지의 장점으로 "신화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 김인정 작가는 "많은 동양판타지가 신화적인 세계관에서 아주 거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인간의 이야기로 끝난다."고 설명했으며, "신화적 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인간이 세계를 어떻게 긍정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장르"라고 동양판타지를 소개했다. 

이서영 작가(왼쪽), 사회를 맡은 권민정 작가(오른쪽)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서영 작가(왼쪽), 사회를 맡은 권민정 작가(오른쪽) [사진 = 김상훈 기자]

SF와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써온 이서영 작가는 이날 행사에서 "센서티브"의 일부를 낭독했다. 17년 9월 과학동아를 통해 발표된 "센서티브"는 센서에 인지되지 못한 인간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룬 소설로, 자동주행 차량의 운전사인 어머니와 센서에 잘 인지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동주행 차량의 센서 인식에 대해서는 많은 우려가 있었으며, 18년 초에는 자동주행 차량이 시험운행 중 보행자 사망사고를 내기도 했다. "센서티브"는 그보다 반 년 가량 앞서 발표되며, SF의 가치 중 하나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에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세 명의 작가가 각각 자신이 쓰는 장르에 대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문장을 나눴으며 20여 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환상문학웹진 거울은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1일에는 소설을, 15일에는 비소설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필진들이 창작한 단편과 장르문학에 관한 여러 소식들이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