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신철규 시인과 함께한 “2018 예스24 여름 문학학교” 성료
예스24, 신철규 시인과 함께한 “2018 예스24 여름 문학학교”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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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규 시인과 함께한 시 낭독회 [사진 = 김상훈 기자]
신철규 시인과 함께한 시 낭독회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소설가와 시인이 독자들과 함께하는 ‘2018 예스24 여름 문학학교’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2018 예스24 여름 문학학교’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8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복합문화공간 홍대 프리스타일에서 개최됐다. 21일에는 최은영, 김중혁 작가가, 28일에는 신철규, 김봉곤 작가가 함께했다.  

8월 28일 열린 두 번째 ‘예스24 여름 문학학교’에는 김봉곤 소설가가 사회를 맡아 17년 첫 시집을 낸 신철규 시인이 자리하여 독자들과 만났다. 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되며 데뷔한 신철규 시인은 17년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펴냈으며, 이번 여름 문학학교에서는 시집을 펴낸 소감과 일화 등을 나누고, 시집 속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 2년이 넘는 숙성 끝에 나온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신철규 시인의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는 시인의 데뷔 후 6년이 넘는 시간 만에 세상에 소개됐다. 신철규 시인은 시집의 출간이 늦춰져서 안타까운 시기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시집이 언제 나오느냐’고 물을 때 ‘언제 쯤 나옵니다’고 답하고 다녔지만, 출간이 계속 미뤄지자 더 이상 사람들이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서운하기도 했다.”는 신철규 시인은 원고가 들어간 지 2년가량이 지났었고 평글을 써주는 사람이 바뀌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에는 신형철 평론가의 해설 “6년 동안의 울음”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이 들어오지 않아 출간을 하지 못한 채 답답하고 애타기도 했다는 신철규 시인은 “평글을 메일로 받았을 때 바로 열어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집에서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 용지로 출력해 도서관에서 읽었다는 신철규 시인은 “면밀한 또는 눈 밝은 평론가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내가 알 수 없는 나까지 보는구나 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지만, 대신 읽어주고 대신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고 있는 신철규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마이크를 잡고 있는 신철규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오랜 숙성의 시간 끝에 나온 시집인 만큼 시인은 “여러분들이 생일을 기억하듯 저도 제 시집을 기억하고 있다.”며 “책이 나오고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제일 처음 물어보는 질문이 ‘손발은 제대로 붙었는가, 이목구비는 어떤가’라고 하는데, 그것처럼 어디 모난 데는 없나, 어디 빠진 데는 없나 살펴보았다.”고 이야기하며, 당시의 애탄 심정을 독자들과 공유했다. 

- 기다림 끝에 나온 시집... ‘중요한 시들을 넣을 수 있었다.’

기다림 끝에 나온 시집이지만 신철규 시인은 “중요한 시들을 넣을 수 있었다.”며 최적의 시기에 시집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17년 1월 발표한 ‘소행성’이나 ‘무지개가 뜨는 동안’도 시집이 늦어진 덕분에 수록될 수 있었던 작품이다. 특히 ‘소행성’은 시집의 가장 첫 작품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시 ‘소행성’은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의자만 뒤로 계속 물리면 하루 종일 석양을 볼 수 있다”는 “어린왕자” 속 두 구절로 시작한다. 신철규 시인은 “한정된 공간에 있는 두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실제로 우리가 타인을 만나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시를 낭송 중인 신철규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시를 낭송 중인 신철규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신철규 시인은 '소행성' 외에도 ‘슬픔의 자전’, ‘밤은 부드러워’ 등의 시와, 신작 시 ‘11월’을 낭독하고, 작품의 탄생 배경과 의미 등을 이야기했다. 시 낭독 이후에는 독자들과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독자의 질문에 “시에서 도망치지 않는 이상 계절에 한 편씩은 독자분들에게 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작가와 독자가 만나 작품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던 이번 행사가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와 독자가 깊이 있게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