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문학주간 2018' 문예지 세미나 참석해 일반인 및 문학인 인식조사 결과 발표
뉴스페이퍼, '문학주간 2018' 문예지 세미나 참석해 일반인 및 문학인 인식조사 결과 발표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9.0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민우 대표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사진 = 뉴스페이퍼]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9월 5일 마로니에 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는 문예지의 현재를 살펴보고, 문예지 지원사업의 개선방향을 논의해보는 문예지 세미나 '지금 여기, 문예지 공동체를 꿈꾸다'가 개최됐다. 문학 평론가, 문예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뉴스페이퍼에서는 일반인 및 문학인을 대상으로 한 문예지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페이퍼에서는 설문전문업체 리앤디로부터 설문설계를 받아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약 한 주 간 인터넷을 통해 인식조사를 실시했으며, 일반인 594명, 문학인 133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또한 문예창작과 학생을 대상으로 기명 인식조사 결과를 실시하여 63명에게 답변을 받았으며,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가 조사 결과와 조사에 의해 도출한 결론을 발표했다.

- '변신' 선택한 문예지들,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귀하께서 구입했거나, 읽어본 문예지를 체크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항목에 대해서 일반인 독자의 73.7%(366회)는 "창작과비평"을, 66.5%(330회)는 "문학동네"를 읽어보거나 구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창작과비평"(366회), "문학동네"(330회), "현대문학"(190회), "문학과사회"(185회) 등 유명 기성 문예지들은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특정 문예지의 인식은 10대, 20대, 3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 문예지의 인식은 10대, 20대, 3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15년 창간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악스트", 16년 창간한 민음사의 "릿터", 17년 창비가 선보인 "문학3" 등 변화를 선언하며 등장한 문예지들은 각각 36%(179회), 37.5%(186회), 19.9%(99회)로 기성 문예지들을 바짝 따라잡는 인지도를 보여줬다. 이들 문예지는 10대부터 30대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여줬으며, 10대, 20대, 30대 독자들이 "릿터, "악스트", "문학3" 순으로 47%(170회), 43%(156회), 25%(91회) 순으로 인지하고 있는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 독자들에게는 각각 11.6%(16회), 16.7%(23회), 5.8%(8회) 순으로 낮게 인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문예지는 판형을 바꾸고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웹과 결합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으며, 이러한 변화가 10대부터 30대 사이의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 문예지, 독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노출 필요

뉴스페이퍼에서는 문예지와 가장 접근성이 높으리라 생각되는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명 인식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예창작과생 중 문예지 비독자 19명(30%)는 "문예지를 몰라서", "이해가 부족해서"를 문예지를 읽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한편으로는 문예지를 읽는 독자를 대상으로 "향후 문예지를 계속 구독하기 위해서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를 물은 주관식 질문에는 접근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접근성에 대해서는 크게 디자인 변경, 홍보 부족, 웹 접근성 확보, 유통 경로 확보 등이 언급됐으며, 홍보가 부족하다는 답변 또한 주요하게 제시됐다. 

이어 작가들은 “문예지를 작품의 발표처로 선호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3명(64%)이 “그렇다”,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주된 이유로는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가 54명(4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문예지들은 대형 출판사의 문예지를 제외하면 홍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기획력 부족의 문제도 있겠으나 재정 및 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주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예지를 독자들과 더욱 밀접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발표 중인 이민우 대표 [사진 = 뉴스페이퍼]
발표 중인 이민우 대표 [사진 = 뉴스페이퍼]

- 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구독 환경 변화

한 문예지 독자는 "문예지를 개인이 일일이 구독하며 보기에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드는 비용도 어마어마하다."며 웹 기반으로 문예지를 구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Dbpia 등에서 문예지의 일부를 제공하고 있으나 볼 수 있는 문예지가 특정 문예지에 한정적이며,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 문예지에 대한 불만사항 중 하나는 온라인, 모바일 환경과 완전히 격리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바일 환경, 웹 환경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해졌으며, 최근 창비, 문학과지성사 등은 인터넷을 통해 문예지를 구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켰다. 

개별 문예지들 스스로가 구독 환경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기금 수혜 문예지들을 웹, 모바일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 

- ‘독립 문예지’ 긍정적 평가 압도적... 독립 문예지 정책 지원 필요

뉴스페이퍼에서는 133명의 문학인을 대상으로 지난 2~3년 사이 문예지에 영향을 끼친 10가지 환경 요인을 나열하고, 이를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 세 가지와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 세  가지로 나열하라고 질문했다. 문학인들은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독립문예지의 출현” 81명(60.9%), "SNS를 통한 홍보활동 증가" 58명(43.6%), "문화운동, 생활밀착형 문학 증가" 54명(39.8%), "정부의 지원제도" 52명(39%) 순으로 나열했으며, "독립문예지의 출현"이 가장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2016년 본격화된 독립문예지, 대안문예지의 창간은 2018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활동의 추진력을 잃거나 현실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독립 문예지의 긍정적 영향을 살리면서도 각 독립문예지들이 색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 원고료 수준 정체 중... 최저고료제는 어떨까?

뉴스페이퍼의 조사에 따르면 문학인들이 문예지로부터 받는 평균 원고료(운문/산문)는 “3~6만원/40~70만원”이 49명(42.9%), “3만원 미만/40만원 미만”이 45명(39.4%)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고료 수준은 2000년 초기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급 받는 평균 원고료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원고료 액수
지급 받는 평균 원고료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원고료 액수

2004년 경기일보는 “보통 운문 한편은 5만~10만원, 때로는 20만원 내외다. 소설 등 산문의 원고료는 200자 원고지 1장당 5천~1만원, 때로는 2만원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2004년 경향신문 칼럼에서 한 평론가는 “어림잡아 시 한편의 고료가 5만∼10만원선, 소설이나 평론의 고료가 200자 원고지 1장당 5,000~1만 원선이 대체적인 고료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예지의 한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인들은 “낮은 원고료”를 57명(42.8%)이 선택하기도 했으며, 문학인들의 원고료 수준이 10년 전과 크게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 지원 사업'은 원고료 지원을 통해 작가들의 기초적인 창작여건 마련 또한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문학인들이 문예지로부터 받는 고료를 적다고 느끼고 있으며, 고료가 십 년 째 고정되어 있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원기금을 받는 문예지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제처럼 최저고료제를 만들고, 이를 권장, 실시토록 해야 한다. 

한편 자본력이 충분한 문예지에 대해서도 지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형 출판사들은 자본력이 충분하기에 지원이 없더라도 문예지 사업을 지속할 것이며, 중소 출판사들에게 지원을 했다면 더 많은 지원기금이 문인들에게 전달됐을 것이다. 

문예창작과 문예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의 답변 일부
문예창작과 문예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의 답변 일부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성별, 연령, 문예지의 읽는 빈도, 구입 빈도, 문예지를 읽는 이유, 주로 읽는 장르 등 다양한 조사결과가 발표됐으며, 발표 내용의 세부 사항은 뉴스페이퍼 홈페이지(http://www.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9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페이퍼, NEWSPAPE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