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모습 해체와 재구성한 작품 살펴보는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 개막
북한의 모습 해체와 재구성한 작품 살펴보는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 개막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9.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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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 [사진 = 김상훈 기자]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이 오늘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북한과의 평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으며, 실시간 시청률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9월 18일 오전 10시 9분 ~ 10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순간의 시청률은 20.9%를 기록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고 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북한의 모습을 제대로 직시하자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지만, 미디어가 오랫동안 전달해온 북한의 이미지는 실제가 아닌 만들어진 유령에 가까운 것이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이데올로기를 자극하며 만들어진 북한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시장 내 모습 [사진 = 김상훈 기자]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시장 내 모습 [사진 = 김상훈 기자]

파주시 출판도시문화재단과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는 북한과의 소통과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기, 북한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고자 전시전을 기획했다. 9월 14일 파주북소리 2018과 함께 개막한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이다. 김노암 아트스페이스 휴 디렉터가 기획하며 강영민, 권하윤, 도로시 M 윤 등 18곳의 개인 및 팀 예술가가 참여한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은 남북간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 상호 인식의 기성 체계, 규범과 관습을 재조정, 해체, 재구성 하는 과정을 거쳤다.

김노암 디렉터는 "모두가 바라는 평화는 서로 오해없이 진심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 때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은 개념의 불일치 상태를 너무나도 오랫 동안 지속해왔다. 김노암 디렉터는 "분노와 공포의 상태에서 서로를 표상해왔으며, 이 표상은 너무 결핍되었거나 너무 과잉되어 있어서 예술가들에게는 너무도 빈곤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남북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상상력과 비전의 경계를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예술가들이 당면한 과제"인 것이다.

권하윤 작가는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DMZ를 인간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권 작가의 "489년 프로젝트"는 작가가 파주에 머무는 동안 군인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실제 그곳에서 근무했던 군인들의 기억을 채록해 DMZ를 3D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다. 관객은 주관적인 시점으로 군인들이 호흡하고 바라보았던 DMZ를 방문할 수 있다.

이관영, 평화 시리즈, 3D 프린팅에 도금, 2018
이관영, 평화 시리즈, 3D 프린팅에 도금, 2018

이관영 작가는 "말에 영혼이 있다"고 믿고 있기에, 특별한 인물의 특별한 말을 수집해, 그 말을 음성파형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관객에게 제시해왔다. 2005년 시작된 이관영 작가의 작품은 남북이 서로 마주하게 된 현재에 이르러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재인,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등의 말들을 3D프린팅 후 도금하여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함진, "City on a Bombshell-Second Story", mixed media on bombshell, 220 X 40 X 30cm, 2008
함진, "City on a Bombshell-Second Story", mixed media on bombshell, 220 X 40 X 30cm, 2008

작은 오브제와 합성 점토를 이용해 마이크로 월드를 만들어온 함진 작가는 폭탄 위에 작은 도시를 만든 "City on a Bombshell-Second Story"를 선보인다. 마치 우리의 현실이 언제든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전시에서는 이밖에도 강영민, 도로시 M 윤, 변순철, 이돈수 & 람버트 반 데르 알스부르트, 이부록, 이상현, 이순종, 이영주, 전보경, 정희우, 조영주, 홍원석, 황성준, 황태주, 문종욱, 최낙진, 양미나&박소라 등이 함께한 총 1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예술가들이 재구성한 북한의 모습을 통해 북한의 진실된 모습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 전은 오는 30일까지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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