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인 위한 “2019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지원기금에 어떤 변화 생겼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인 위한 “2019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지원기금에 어떤 변화 생겼나?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10.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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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9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려주는 설명회가 지난 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설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들을 설명하고, 예년과의 변화 사항을 짚어주는 자리였다. 예술인들이 지원 과정에서 느끼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는 서울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여러 예술단체가 함께했으나, 올해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단독으로 진행하여 각 사업을 세밀하게 조명했다. 

이날 행사는 축사 이후 공모사업의 주된 개편내용을 발표하고, 각 사업의 담당자들이 사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세 개 예술 분야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과 ‘국제예술교류’, ‘예술인력육성’, ‘예술의관광자원화’, ‘신나는 예술여행’로 총 7개이다. 지원 과정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e나라도움’ 사용법을 안내하는 시간도 있었다. 

최창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 = 육준수 기자
최창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 = 육준수 기자

축사를 맡은 최창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근 몇 년간 블랙리스트와 문화계 미투로 인해 문화예술인의 상심이 컸다.”며 “이 같은 일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엄중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련의 일들로 인해 예술가가 위축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하며 “예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큰 이바지를 하고, 예술인들이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외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최 직무대행은 “모두를 참담하게 한 사건이 있었지만, 그 상처에 고름이 아닌 진주가 맺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예술인들이 양질의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경학 사무차장 직무대행은 2019년도 공모사업의 주요 개편 사항은 크게 △정시공모 조기 추진화 △공정성 확보를 위한 지원심의 제도 개선 △예술현장 의견 수렴 △예술가의 권익보호 △보조사업 운영, 관리의 책임성 제고 다섯 갈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경학 사무차장 직무대행. 사진 = 육준수 기자
양경학 사무차장 직무대행. 사진 = 육준수 기자

“정시공모 조기 추진화”는 매년 12월 진행되던 정시공모의 일부를 10월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이다. “지원심의 제도 개선”은 공정한 심의를 위해 심의에 참관제와 관객평가제를 도입하고, 부당개입 방지 규정 제정, 옴부즈만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이다. “예술현장 의견 수렴”은 예술정책 소위원회의 운영을 확대하고, 정시공모에 신청한 모든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체계화시킨다. “예술가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표준계약서’ 등 서면계약 체결과 성범죄 예방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며, “보조사업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산보고서 검증제도가 도입되고 사업마다 최소 자기부담금이 지정된다. 

개괄 설명 뒤에는 각 분야별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문학 분야의 설명을 맡은 정대훈 부장은 문학 분야의 사업인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문예지발간지원 △문학행사및연구지원 △문학집필공간운영지원을 소개하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짚어주었다. 

정대훈 문학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정대훈 문학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먼저 문학 역량을 가진 우수 작가의 집필과 책 발간을 지원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사업은 제출해야 하는 작품 편수가 늘어났다. 1차 심사 단계에서는 기존과 같이 미발표된 작품을 시(시조, 동시 포함) 7편, 수필 5편, 단편동화 2편, 단편소설이나 단막희곡, 평론 1편, 장편(소설, 동화, 장막희곡) 원고의 앞부분과 시놉시스를 제출하면 된다. 변동사항은 새롭게 추가된 2차 심사로, 1차 통과자들은 같은 분량의 기발표 원고를 한 번 더 제출해야 한다. 또한 심의 기준 중 ‘집필 작품의 문학적 수준’은 예술가들의 요청을 받아 40%에서 50%로 소폭 상승했다. 

문예지를 지원하는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대해 정대훈 부장은 “발간 주체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문예지를 통해 작가들에게 원고료를 지원하는 방식의 사업”으로 “지원금 전액을 원고료에 한해서 예산편성, 지출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며 해당 사업은 기존에는 문학단체가 발간하는 ‘기관지’,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장르별 전문지와 종합 문예지’, 창간 3년 이내 ‘신규 문예지’로 구분해서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여기에 ‘지역거점 문예지’가 별도 트랙으로 신설된다고 밝혔다. 

전년도 큰 예산 상승폭을 보였던 ‘문학행사 지원 사업’의 예산은 1억 원으로 작년과 같다. 그러나 각 사업 별 5백만 원~3천만 원 지원되던 금액은, 최대 2천만 원까지만 지급할 수 있게끔 변경됐다. 이로 인해 12개 사업을 진행했던 작년보다 더 많은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집필공간운영지원’은 문학 분야에서 유일하게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대훈 부장은 “본 사업은 2개년 연속지원 사업으로 격년 운영하였다.”만, 2019년부터는 “집필공간의 유입을 활성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매해 뽑게끔 바꿨다.”고 전했다. 

또한 이외에도 체육기금을 지원 받아 진행하는 10억 원 규모 ‘도서관 상주 작가 사업’과 국고를 받아 진행하는 50억 규모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이 준비 중이다. 정대훈 부장은 도서관 상주 작가 사업에 대해서는 “6월정도 되면 사업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 듯하다. 변동이 좀 있을 수 있으나 시행되는 시기에 적절히 안내하겠다.”고 말했으며,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에 대해서는 “세종도서문학분야사업이 이관된 것이다. 이거에 대해서는 2~3월경이면 구체적으로 나올 거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공간지원’ 사업의 변화가 특징적이다. 이전까지 ‘공간지원’으로 통칭되던 해당 사업은 ‘공간지원-비영리전시공간’과 ‘공간지원-사립미술관’ 사업으로 세분화되었으며, 통합 9억 5천만 원으로 편성되었던 예산도 비영리가 6억 5천만 원, 사립미술관이 3억 5천만 원으로 편성됐다. 총 금액은 5천만 원이 늘었으나 사업별 지원 규모는 축소됐다. 기존에는 A~D 등급에게 각 6천만 원, 4천만 원, 2천만 원, 1천만 원 내외를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비영리전시공간 지원은 가나다 급으로 나눠 4천만 원, 3천만 원, 2천만 원 내외를, 사립미술관은 가나 급으로 나눠 3천만 원, 2천만 원 내외를 지원받는다. 

공연예술분야에서는 창작워크숍과 타 장르와의 협업 프로덕션 활동을 지원하는 ‘창작실험활동지원’의 예산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에는 총액 1억 8천만 원이었으나, 올해 총액은 4억 원이다. 또한 전년도에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 신청을 받던 ‘공연장대관료지원사업’은, 2019년에는 6월 3일에서 28일까지 단 한 차례만 신청 받게끔 변경됐다.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세 개 예술분야의 설명 이후에는 예술가의 해외 교류를 위한 “국제예술교류”와 예술인이나 기획자, 보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예술인력육성”, 예술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지역거점 예술자원이나 국제적으로 우수한 작품을 지원하는 “예술의관광자원화”, 문화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의 취지와 신청 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한국재정정보원 관계자로부터 “e나라도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다. 관계자는 e나라도움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많은 예술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따라하기 기능’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카페 개설’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 사업이 천만 원 이하인데 복잡하게 보조금을 받는 것은 너무 비합리적”이라는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수용하여, “천만 원 이하 보조금을 받는 경우 비예치형(보조금을 자부담통장으로 받아 선집행한 후 결과와 서류를 증빙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 마련된 부처별 부스. 사진 = 육준수 기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 마련된 부처별 부스.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설명회는 문예진흥기금 사업 공모를 희망하는 많은 예술인들의 관심 속에서 끝을 맺었다. 행사가 끝나고나서도 많은 예술인들은 아르코대극장 로비에 남아, 각 부처가 마련한 각종 부스에 방문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사업의 구체적인 진행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