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출신 오장환 시인의 문학과 삶 기리는 "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성료
보은 출신 오장환 시인의 문학과 삶 기리는 "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0.2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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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사진 = 김상훈 기자]
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보은 출신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가 지난 18일과 19일 보은군 오장환문학제와 뱃들공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18일에는 오장환문학관에서 오장환 시인 추모 문학제가 진행됐으며, 19일에는 보은 뱃들공원을 배경으로 작가와의 만남, 판소리 마당극 '나요, 오장환이요', 오장환문학상 시상식이 이뤄졌다.

오장환(1918~1951) 시인은 충북 보은 출신의 작가로, 충북 보은군은 오장환 시인의 문학과 삶을 기리고자 1996년부터 오장환문학제를 열어 시인을 기리고 있다. 올해는 오장환 시인의 탄생 100주년으로, 보은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오장환 시인을 더욱 알리고자 보은 지역 축제인 보은 대추 축제와 함께 개최됐다.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만남이 진행됐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만남이 진행됐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뱃들공원 한편에 오장환 시인의 삶을 조명하는 오장환 문학관이 마련되었으며, 디카시 수상작 전시 및 신현림, 박지웅, 이산하, 길상호 등 국내 유명 문학인들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진행됐다.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초청공연과 마당극 "나요, 오장환이요" [사진 = 김상훈 기자]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초청공연과 마당극 "나요, 오장환이요" [사진 = 김상훈 기자]

오후 2시부터는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이, 오후 3시부터는 윤이주 소설가가 대본을 쓰고 조동언 국악인이 연출을 맡은 판소리 마당극 "나요, 오장환이요"가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공연됐다. 마당극 이후에는 오장환 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졌으며, 김준태 시인과 박관서 시인을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 작가들, 이상옥 시인을 비롯한 보성 지역 문화인, 보은 지역 문화인과 행사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시상식에 앞서 보은군 정상혁 군수는 "일제 탄압 시기, 내 말을 내 글을 쓰지 못하고, 내가 생각나고 가슴에 품은 것을 문자로 나타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그 아픈 가슴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오장환 시인을 알리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혁 군수는 "열흘 동안 백만 명이 몰려드는 대추축제에 오장환 문학제를 열어 외지인들이 '오장환이 누구다', '오장환이 이곳 사람이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큰 성과"라며 "내년에도 오장환 문학제를 대추 축제 기간에 열어 보은군민 가슴에 오장환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고, 외지에서 온 이들도 오장환이 이곳 사람이야, 라고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장환 문학제의 추진위원장을 맡은 보은문화원 구왕회 원장은 "오장환 시인은 고향을 사랑하고 보은을 사랑한, 보은이 낳은 천재시인"이라며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100년의 발자취를 함께하기 위해 23회 오장환문학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행사장을 찾은 이들과 행사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신성률 씨와 디카시 신인상을 수상한 강영식 씨 [사진 = 김상훈 기자]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신성률 씨와 디카시 신인상을 수상한 강영식 씨 [사진 = 김상훈 기자]

제11회 오장환 문학상은 이근화 시인이, 제7회 오장환 신인 문학상은 신성률 시인이 수상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카시 신인 문학상은 강영식 시인이 수상했다.

제11회 오장환 문학상은 최정례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가 심사를 맡았으며, 시상식에는 박수연 문학평론가가 심사 경위를 설명했다. 박수연 평론가는 "이근화 시인은 차분하면서도 이지적인 시선과 목소리로 삶의 낱낱 장면들, 시간들, 관계들, 풍경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나직하게 표현한다"며 "잔잔한 일상 속에 잠긴 개별 존재자로서의 갈등과 사랑을 촘촘한 언어로 담아간다"고 밝혔다.

이근화 시인에게 상패가 시상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근화 시인에게 상패가 시상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제7회 오장환 신인 문학상의 심사는 오봉옥, 하재일, 함순례 시인이 맡았으며 시상식장을 찾은 함순례 시인은 "신성률의 시편은 구체적인 현실이 상상력과 만나 독특한 시적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당선작 '파이프'는 시가 함께 할 수 있는 세계가 암시적이면서도 이미지의 변주 또한 중층적이었다."고 심사 경위를 밝혔다.

디카시 신인 문학상은 김왕노, 이상옥 시인이 심사를 맡았으며, 이상옥 시인은 "디카시란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가 되어 시가 되고 소통하는 것"이며 "강영식 씨의 '망부석'은 바다를 바라보는 망부석이 화자가 되어 영상과 문자가 결합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시상 이후에는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 수상 시 낭송 등이 이어졌으며, 오장환문학제는 전국 각지의 문학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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