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 독자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련
한국문학번역원,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 독자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련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0.24 01:39
  • 댓글 0
  • 조회수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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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이 열린 21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사진 = 김상훈 기자]
개막식이 열린 21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가 21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 간의 일정에 막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한국을 찾아 "지금 여기 있습니까?"라는 대주제 아래 다양한 소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24일부터 27일까지는 대중들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낭독 공연이 꾸려졌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이 격년 주기로 개최하는 국제 교류 행사로,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를 한데 모아 문학과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올해에는 국내 작가 15인(소설가 6인, 시인 9인)과 미국, 중국, 이집트, 스웨덴, 멕시코, 베트남 등 세계 14개 나라에서 모인 해외 작가 14인(소설가 6인, 시인 8인)이 참여한다. 

21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야외무대에는 서울국제작가축제의 개막식이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한국문학번역원 김사인 원장과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가 찾아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 김사인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한국문학번역원 김사인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한국문학번역원 김사인 원장은 "작가축제를 통해 전인류의 '지금'과 '여기'에 대해 통렬하게 묻고자 한다. 묻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 여기'를 알고자 한다. 그것이 '지금 여기 있습니까?'라는 표제에 실린 주최측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에서 오신 작가들께서 자기 자신과 우리의 '지금 여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뜨겁게 울어주실 것을, 안아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이분들이 표현해내는 근심과 슬픔과 때로는 분노, 이런 것에 대해 독자분들께서도 열렬하게 호응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 [사진 = 김상훈 기자]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 [사진 = 김상훈 기자]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은 연희문학창작 공간을 통해 작가들에게 집필실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서 오신 작가와 국내 작가 2분 정도가 창작촌에 들어가셨는데, 불편함 없이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으며,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내년부터는 격년이 아니라 매 해마다 하게 된다고 들었다. 서울문화재단에서도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 주최로 훨씬 더 풍성한 축제를 하게 될 것 같다. 내년에도 좋은 축제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며, 축제 기간 동안 작가분들이 교류하시고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인들의 작품 중 일부에 곡을 붙인 시노래 공연이 이어졌으며, 시노래 공연이 끝난 후에는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가 서로를 호명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근 작가는 "지금 여기 있다는 말은 모순과 고통과 기대와 희망과 수많은 가능성 속에 있다는 말"이며 "이 혼란을 온몸으로 통과하면서도 다른 시간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는 것이 문학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제 언어가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또 다른 혼란 속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근 작가와 스웨덴의 앨리스 브로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김근 작가와 스웨덴의 앨리스 브로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김근 시인으로부터 호명되어 무대에 선 스웨덴의 앨리스 브로는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제 시는 나르시즘의 얕은 구멍, 그리고 제 한심한 몸과 영혼에서 비롯되지만, 정직하고 개방적이고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와 논쟁을 벌인다. "며 "제 시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건 저에게 가능성을 부여하고 살아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참여 작가 29명이 서로를 호명하고 스스로를 소개했으며, 소개 이후에는 중국 진런순 소설가의 "피장파장"으로 만든 극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크게 "작가들의 수다"와 "낭독" 행사가 기획됐다. 

각국 작가들이 모여 특정 주제를 두고 생각을 나누는 "작가들의 수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다섯 차례 진행된다. 23일에는 연희문학창작촌을 배경으로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24일 오후 2시 노원문고 더숲에는 "우리가 떠돌며 서 있는 곳 -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박솔뫼, 표명희, 오은, Krys Lee, Annette Hug, Nino Sadgobelashili가 참여한다. 

25일 오후 2시 순화동천 책박물관에는 "우리가 바깥으로 포함된 공동체 - 개인vs시스템"라는 주제로 이인휘, 박준, 장석남, Andres Felipe Solano, Valerie Mejer Caso, Hamidreza Shekasari가 참여한다. 

26일 오후 2시 최인아책방 루프탑에서는 "우리가 거래당하는 노동 - 자본주의"라는 주제로 장강명, 김해자, 심보선, Bruno Doucey, Nirwan Dewanto, Chehem Watta가 참여할 예정이다. 

"작가들의 수다"가 특정 주제를 두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라면 24일부터 다섯 차례 진행될 낭독 프로그램은 대중들이 친숙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낭독 프로그램은 슈피겐홀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평일 저녁 7시, 27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총 다섯 차례 진행되며, 작가의 작품을 낭독과 공연으로 접할 수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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