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설의 '천하제일인' 김용 소설가 타계... 무협 팬들의 애도의 물결 이어져
무협 소설의 '천하제일인' 김용 소설가 타계... 무협 팬들의 애도의 물결 이어져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0.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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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소개된 김용 작가의 "소오강호" 표지
한국에 소개된 김용 작가의 "소오강호" 표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의천도룡기", "신조협려", "소오강호" 등 15편의 무협 소설을 남기며 무협소설계의 '천하제일인'으로 꼽히는 홍콩의 김용(본명 사량용 査良鏞) 작가가 30일 타계했다. 김용의 소설은 중국과 한국에서 무협소설 붐을 불러 일으켰으며, 지금도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소설을 쓰고 있다. 무협소설계에 큰 족적을 남긴 김용의 타계가 전해지자 무협 팬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작가 김용은 1924년 출생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자, 번역가, 편집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 등의 일을 했으며, 1955년 '서검은구록'을 홍콩의 언론사에 연재하며 데뷔해 1972년까지 "영웅문",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 등 15편의 무협 소설을 집필했다. 김용의 작품들은 한국에도 소개되어 무협소설 붐을 일으켰으며,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1997년 중국에 홍콩이 반환된 이후에는 홍콩 작가 중 최초로 중국 작가협회에 가입했다. 97년 9월에는 홍콩의 헌법 격인 홍콩 기본법 작성에 관여하기도 했으며, 중국과 홍콩의 통합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작가 협회 명예 부주석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영국 대영제국훈장,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및 문예공로훈장, 홍콩 특별행정구역 최고 명예인 대자형 훈장 등 다양한 명예 훈장을 받았으며, 다수의 박사 학위와 명예 교수 직위를 받은 바 있다.

김용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무협 팬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무협 작품을 읽고 자란 네티즌들은 '신필께서 서거하셨다', '무협식으로 말하자면 공전절후한 작가였다',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한 것 같다'는 등 김용의 타계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