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 시인, 운주사 민중의 열망에 주목한 "은밀한 운주 사과" 전시 개최... 11월 10일 작가와의 만남 이어져
신현림 시인, 운주사 민중의 열망에 주목한 "은밀한 운주 사과" 전시 개최... 11월 10일 작가와의 만남 이어져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1.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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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Apple Travel, A secret apple from Woonju temple, Gustav Klimt came to Unju Temple. Inkjet print ⓒ Shin HyunRim 2018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Apple Travel, A secret apple from Woonju temple, Gustav Klimt came to Unju Temple. Inkjet print ⓒ Shin HyunRim 2018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신현림 시인의 사진전 "은밀한 운주 사과 전"이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은밀한 운주 사과 전"은 역사적 공간에 사과를 배치하는 사진 작업을 해왔던 신현림 시인이 화순 운주사를 찾아 불탑과 불상에 사과를 배치하는 것은 물론, 세계의 명화를 운주사에 배치함으로써 낯선 풍경을 만들고자 시도했다.

신현림 시인은 "미술관 사과", "사과, 날다", "사과밭 사진전" 등 사과를 풍경에 배치하는 '사과 던지기' 작업을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다. 시인에게 사과란 생명이자 사랑의 상징이며, 신현림 시인은 "나는 사과로서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인생을 기록하고 기리고 싶다." 고 이야기한다.

Apple Travel, A secret apple from Woonju temple, 우울한 고독이 주는 찬란한 댓가 @ Shin HyunRim 2018
Apple Travel, A secret apple from Woonju temple, 우울한 고독이 주는 찬란한 댓가 @ Shin HyunRim 2018

"은밀한 운주 사과 전"은 신현림 시인이 특별히 애착하는 공간인 운주사에서의 작업을 선보인다. 신현림 시인은 운주사를 가리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운주사가 다른 절보다 웅장하거나 화려해서가 아니라, "민중의 열망을 담은, 새 세상을 꿈꾸는 간절함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운주사에서 민중의 열망을 찾아볼 수 있는 이유는 천불천탑의 전설 때문이다. 천불천탑의 전설은 판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불탑을 세우고, 누워있는 불상인 와불이 일어섰을 때 새로운 세계가 찾아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민중의 열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곤 한다.

자신의 작품을 설명 중인 신현림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자신의 작품을 설명 중인 신현림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신현림 시인은 운주사의 바로 이 전설에 주목하여 "운주사는 다른 절과는 다른 독보적인 미학이 있다."고 보았다. 운주사에 매혹된 시인은 운주사를 찾아 탑과 불상을 찍어 작품으로 남겼으며, "민간신앙 등 범신론적인 신앙이 가진 힘과 은밀함, 다시 말해 신비함을 운주사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한 운주사에 내던져진 사과 뿐 아니라 고흐, 클림트, 피카소 등 유명 거장들의 작품이 운주사에 배치되어 낯선 모습을 보여준다. 신현림 시인은 "많은 유명 작가들이 원시성을 활용하였으며, 이 원시성은 가장 현대적인 속성과 이어진다. 그래피티 작가들은 간결한 선과 강렬한 원색,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낙서표현이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점에 운주사의 전설과도 깊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신현림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신현림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신현림 시인은 "운주사는 우리나라에 꼭 가봐야 할 사찰로 꼽히기도 하고,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며 "제 작품이 운주사의 미학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신현림 사진전 "은밀한 운주 사과 전"은 10월 30일부터 11월 11일까지 사진위주 류가헌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11월 10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신현림 시인으로부터 운주사의 매력과 사진 작업에 대해 들어보는 작가와의 만남이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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