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시공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SF인들의 축제 "다함께 SF! 한국SF컨벤션 2018", 많은 관심 속 성료
SF 시공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SF인들의 축제 "다함께 SF! 한국SF컨벤션 2018", 많은 관심 속 성료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1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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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F컨벤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한국SF컨벤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한국의 SF 작가와 독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SF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다함께 SF! 한국SF컨벤션 2018”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진행됐다. 본 행사는 SF&판타지도서관과 한국SF협회, 서울시립과학관, 과학창의재단이 함께 준비했다. 

한국SF컨벤션은 해외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각종 SF 축제들을 모티브로 한 행사이다. 앞서 1999년과 2001년, 2008년에도 진행된 바 있으나 정기화되지 못했으며, 이번 행사는 당시의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새롭게 기획됐다. SF컨벤션을 올해부터 매년 열 수 있는 정기행사로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개회식에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과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고유성 SF 만화가 등이 인사말을 남겼으며, 하리하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은희 작가와 장강명 작가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국SF컨벤션의 기획위원장인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은 “여러분은 이제 SF 시공에 오셨으니, 잘 즐겨달라.”고 익살을 떨며, “다음번에도 이런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SF의 팬으로써 이번 행사를 저희가 유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다음에도 우리 과학관에서 이런 행사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사진 = 육준수 기자

SF 작가들은 행사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는 “SF를 좋아하는 작가와 독자들이 그동안 1:1로는 만나봤지만,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며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하리하라 이은희 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장강명 소설가는 “저는 1999년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을 열 때, SF컨벤션 부스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감개가 무량하다고 전했다. 장 작가는 “그때 SF팬들은 컨벤션을 여는 게 꿈이었다. 나중에 2001년에 열긴 했지만 그때는 취업준비생이라 못 갔고, 2008년에 대전에서 할 때에는 회사원이라 못 갔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잘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강연과 상영회, 음악회, 대담회,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시립과학관의 1층 사이언스홀, 중앙무대와 별관 메이커스튜디오, 1~3층의 교육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장강명 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장강명 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기조강연에서 장강명 소설가는 SF 공동체의 성장과 확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강명 소설가는 “이제 우리 SF는 ‘쓸모’를 입증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며 이제는 단순히 있어야 할 쓸모가 아닌 SF만의 미학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SF를 전문으로 한 비평적 체계가 세워짐으로써, 자신들의 미학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서영 소설가는 자신의 강연 “세상 읽기에는 SF가 필요하다”에서 “모든 미래는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SF는 우리 곁에 있는 미래를 뒤틀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재확인시킨다.”는 SF의 시대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고호관, 정안영민 “소행성과 미래이야기” △손지상 “인셉션은 왜 SF인가?” △고장원 “SF다운 SF영화란?” △이정모 “천동설과 지동설의 대결” △김창규 “세계멸망 SF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DCDC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공식과 창작 이야기” △이지용 “페이즈로 나누어 보는 한국의 SF역사” △김송호, 홍기훈 “한국의 괴수영화를 찾아서” 등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특별 프로그램 △이은희와 황정아의 과학 대담회 “여성과학자의 눈으로 본 SF 이야기” △정지훈과 윤여경의 SF 과학 간담회 “SF로 이거 가능할까요?”가 진행됐다. 

SF 테마 음악 공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SF 테마 음악 공연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서울시립과학관의 1층 중앙 무대에서는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을 들어보는 “SF 테마 음악 공연회”가 열려, 인간의 도움 없이 AI가 작곡한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진행자는 “이제 여러분 누구나 AI를 이용한 작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 전시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기획 전시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로비에서는 판매부스와 기획 전시전이 설치되었다. 판매부스에는 SF 전문 출판사인 ‘아작’과 ‘온우주, ’그래비티 북스‘와 도서출판사계절, 환상문학 웹진 거울 등이 참여하여 자신들이 제작한 SF 도서와 굿즈를 판매했다. “한국 SF 100년사” 전시에서는 신화시대부터 톨킨의 반지의 제왕, 현대의 해리포터에 이르기까지를 정리했으며, “SF와 달”에서는 달을 향한 인간의 꿈이 SF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발현되었는지를 보여주었다. 

로비에 마련된 SF 판매부스. 사진 = 육준수 기자
로비에 마련된 SF 판매부스.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한국SF컨벤션은 국내의 수많은 SF팬들의 참여한 가운데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