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문학상 심사위원 문제 있다', 친일문학상인 미당문학상 수상자 참여 논란 있어
'오장환문학상 심사위원 문제 있다', 친일문학상인 미당문학상 수상자 참여 논란 있어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1.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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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사진 = 김상훈 기자]
제23회 오장환 문학제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10월 시상이 진행됐던 제11회 오장환문학상에 '심사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친일 행위로 비판을 받은 서정주를 기리는 미당 문학상의 수상자가 심사위원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장환문학상은 충북 보은 출신의 오장환 시인을 기리고자 시행되는 문학상으로, 보은문화원은 오장환문학제를 열어 문학상 시상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제11회를 맞이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

그러나 올 초부터 오장환문학제 및 오장환문학상은 친일문학상과의 연관 논란에 휩싸이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오장환 문학제와 오장환 문학상에 친일문학상인 미당 문학상을 받은 이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오장환과 서정주는 "시인부락" 동인 때부터 함께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으나, 서정주가 친일 행위를 하기 시작하자 오장환은 서정주와 거리를 뒀으며, 친일파 처단을 구호로 내걸던 문학가동맹에 합류한 바 있다. 친일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절친했던 서정주가 친일을 하자 그와 관계를 단절하기까지 한 오장환이었기에 미당 문학상 수상자들이 심사위원, 추진위원 등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앞서 지난 3월에는 오장환 문학제 추진 위원장으로 내정될 예정이었던 송찬호 시인이 논란 끝에 사퇴하기도 했었다.

오장환 문학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오장환 문학상 심사에는 제15회 미당문학상 수상자인 최정례 시인이 참여했으며, 오장환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친일문인기념문학상 폐지 집회 <사진 = 뉴스페이퍼 DB>
2017년 진행됐던 친일문인기념문학상인 미당문학상 폐지 집회 <사진 = 뉴스페이퍼 DB>

한편 심사위원, 수상자가 미당 문학상 기수상자인 점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년에는 미당 문학상의 심사위원과 수상자가 5.18 문학상의 심사위원 및 수상자가 되어 크게 논란이 됐다. 당시 5.18 문학상의 수상자가 김혜순 시인으로 알려지자,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임성용 시인은 "미당문학의 추종자들이 5.18문학상마저도 더럽히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비판 여론이 일자 김혜순 시인이 "5․18 정신의 무거움을 생각할 때 정중히 사양한다."고 수상을 사양한 바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장인 신경림 시인은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심사위원 선정에 관여하지 못했지만, (운영위원들이) 주의를 하는 게 좋을 뻔 했다”며 “이유 있는 비판이니까 반론할 생각이 없고, 다른 운영위원들에게 참고하도록 얘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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