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월 항쟁의 '민주화 정신'을 아시아가 연대를 위한 '평화의 정신'으로!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해
광주 5월 항쟁의 '민주화 정신'을 아시아가 연대를 위한 '평화의 정신'으로!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해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11.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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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진 = 육준수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진 = 육준수 기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아시아 문학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소통과 연대를 이야기하는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7일 오전 10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2층 ACC 국제회의실에서는 개막식이 개최됐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아시아 규모의 문학행사로, 광주 5.18민주화항쟁의 정신을 표방하고 있다. 민주화에 대한 가슴 아프고 상징적인 사건인 5월 항쟁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아시아 전체적 차원에서 공감하고 연대하여 가꿔나가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과 광주문화재단, mice one가 주관한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의 김준태, 나종영, 한승원, 고재종 작가를 비롯해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 아다니아 쉬블리, 몽골의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베트남의 바오닌 등 수많은 아시아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백낙청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백낙청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백낙청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사진 = 육준수 기자

백낙청 조직위원장은 “‘아시아’라는 통칭은 서방세계가 이들 여러 문명권을 통째로 타자화하고 차별하며 침략하는 과정에서 정착”됐으나, “일단 타자화가 일어난 마당에는 그에 대항하는 아시아인들의 저항과 상호연대가 불가피”해졌다고 아시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타자화의 원인이 된 ‘시선의 획일성’을 넘어, “우리 내부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광주는 ‘참혹한 유혈탄압의 현장’인 동시에 ‘시민이 만들어낸 평화와 협동의 공간’이므로, 아시아문학인이 연대하는 장소로 뜻 깊다는 것이 백 위원장의 생각이다. 

축사를 맡은 내빈들은 광주의 5월 정신을 뿌리 삼아, 전 세계의 평화를 노래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아비다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좌)와 미얀마의 탓사 니(우). 사진 = 육준수 기자
아비다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좌)와 미얀마의 탓사 니(우). 사진 = 육준수 기자

아비다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 행사에서 하는 문학인들의 논의가 인류,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탓사 니는 5.18민주화운동이 개인적인 차워은 물론 국가적 차워에서도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짚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매우 의미 있는 기관으로 생각된다고 이야기했다. 

해외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보내왔다. 도 장관은 “아시아문학의 중심인 광주는 폭압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한 민주인권과 평화의 상징”이라며 “이 나라 역사의 뜨거운 중심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학인들이 쌓아갈 뜨거운 연대와 소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고 기쁨을 표했다.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한 내빈들. 사진 = 육준수 기자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한 내빈들. 사진 = 육준수 기자

개막식은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의 시 ‘증언’을 토대로 만든 안예순 예술감독의 무용극과, 가수 휘성의 음악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휘성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Song 가사 공모전’에 당선작인 ‘하나가 되어’와 자신의 노래 ‘Insomnia(불면증)’, ‘가슴 시린 이야기’를 불렀다. 

휘성의 축하공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육준수 기자
휘성의 축하공연이 진행 중이다. 사진 = 육준수 기자

오후 세션에서는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라는 이름으로 평화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소설가 자카리아 무함마드와 오키나와의 소설가 사키야마 다미, 방글라데시의 소설가 샤힌 아크타르가 참여했다. 또한 토론자로는 영국의 인도계 소설가 프리야 바실과 한국의 문순태, 오수연, 이경자 소설가와 신용목 시인이 함께했다. 

자카리아 무함마드는 탄압받는 팔레스타인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평화에 대한 여러 제안을 목격해왔다고 이야기했다. 예컨대 “점령을 받아들이면 당신들은 평화롭게 살게 될 것이다. 지배를 받아들여라.”라는 제안이다. 자카리아는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에 “매번 거절했다.”며, 진정한 평화는 민주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키야마 다미와 샤힌 아크타르는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발생한 차별과 폭력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그 안에서 자국민들은 어떤 방식으로 맞서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평화포럼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사진 = 육준수 기자
평화포럼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사진 = 육준수 기자

야간에는 대인시장 일대에서 문학축제 “아시아문학 난장 : 아시아 별들의 밤”이 진행됐다. 아시아문학 난장은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야시장이 열리고 있는 대인시장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강연과 낭송회, 공연, 연극 등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문학의 장으로 꾸려졌다. 

대인시장에서 열린 아시아문학 난장 "아시아 별들의 밤"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대인시장에서 열린 아시아문학 난장 "아시아 별들의 밤"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9일까지 이어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한 아시아의 문학인들은 소통과 공감을 통해 ‘아시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8일에는 중국의 소설가 옌렌커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전남대학교 인문대에서 열리며, 아시아문학 낭송제 ‘나의 노래, 나의 이야기’가 아시아문학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진행된다. 낭송제에는 한국의 김준태, 김성규, 신용목, 나희덕, 문태준 시인 등과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 아다니아 쉬블리, 몽골의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와 미얀마의 팃사 니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오전에는 심윤경, 이영진, 이영산 작가와 옌렌커, 팃사 니, 담딘수렌 우리앙카이가 참여하는 아시아작가 팟캐스트 ‘평화를 향한 여러 갈래 길’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베트남의 바오 닌과 팔레스타인 아다니아 쉬블리, 필리핀의 호세 달리세이, 대만의 샤만 란보안 작가와의 대담이 이어진다. 

폐막식은 저녁 6시에 열리며, 제2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과 2018 광주 선언문의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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