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중서사학회 가을세미나에서 ‘근대적 상상력의 네 요소’ 이야기하는 이정옥 교수
[포토] 대중서사학회 가을세미나에서 ‘근대적 상상력의 네 요소’ 이야기하는 이정옥 교수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1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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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대중서사학회는 지난 3일 서강대학교 정하상관에서 2018 대중서사학회 가을 학술대회 “감정과잉시대와 멜로드라마”를 개최했다.

이날 이정옥 숙명여대 교수는 근대적 상상력에는 네 요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서의 ‘근대적 상상력’은 “프랑스혁명의 정신적 지주인 루소에 의해 추동됐던 근대 초기의 집단적 상상력”을 말한다.

'근대적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정옥 교수. 사진 = 육준수 기자
'근대적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정옥 교수. 사진 = 육준수 기자

 첫 번째는 ‘인간 중심의 도덕규범과 감수성’이다. 이정옥 교수는 “이성은 생득적인 감수성을 통해 촉진되므로 감수성을 충실하게 따르면 인간다운 도덕적 미덕에 도달”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감정과잉의 감상주의’이다. 이 교수는 당대의 시민들은 “도덕적 감수성을 타자와 결속시키는 육화된 감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감정과잉의 감상주의”에 빠져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완전하게 교류하여 확인된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가부장제의 재배치’이다. 이정옥 교수는 “루소는 도덕적 미덕을 규범화할 수 있는 실천방안으로 새로운 가족모델과 고대의 공화적인 시민적 덕성이라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린 헌트’는 “멜로드라마의 등장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나쁜 왕’과 ‘완고한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자 했던 프랑스인들의 집단욕망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가정을 수호하는 여성의 도덕적 미덕’이다. 이정옥 교수는 “루소사상의 핵심은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자연적인 선함을 지니고 있을 때 자유롭고 평등하지만, 사회 상태로 이행된 이후 인간은 타락하고 불행해졌다는 것”이며, “사회를 타락시키고 부패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질서한 성에 있으며,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 매력”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 조화로운 관계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성이 출산과 자녀에게 아버지를 찾아주는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므로, ‘성에 대한 정숙성이라는 도덕적 윤리’는 “여성들에게 부과되는 자연의 요구”라는 논리를 펼친다는 것이다.

이후 이정옥 교수는 이러한 루소의 네 가지 ‘근대적 상상력’이 프랑스혁명 속에서 여성의 희생을 야기했다며, 현대의 연구자들에게는 근대적 상상력이 가진 남성주의적 시선에 대한 비판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