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문학, 한꺼번에 둘러보자!', "한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 23일 개막
'한국의 근대문학, 한꺼번에 둘러보자!', "한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 23일 개막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8.11.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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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한국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초판본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열린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2018년 기획전시 "한 눈에 보는 한국근대문학사"를 11월 23일 금요일 오후 3시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등록문화재 470-1호 및 470-4호로 지정된 "진달래꽃"을 포함한 총 50종(시 19종·소설 23종·수필 및 비평 8종)의 도서 초판본이 전시된다. 1925년 매문사에서 간행된 "진달래꽃"의 초판본은 "진달내"와 "진달내꽃"으로 총 두 종이다. 두 종 모두 등록문화재로 인정받았는데, 앞표지·속표지·판권지 등에서 차이가 난다. 이러한 "진달래꽃" 초판본 두 종이 동시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좌 진달래꽃(윤길수 소장) 우 진달래꽃(화봉문고 소장) [사진 = 인천문화재단 제공]
좌 진달래꽃(윤길수 소장) 우 진달래꽃(화봉문고 소장) [사진 = 인천문화재단 제공]

이에 더하여,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회동서관, 1926) 초판본과 한국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광학서포, 1908) 원본이 공개된다. 발간 당시에 100부 한정본으로 출판된 백석의  "사슴"(1936) 초판본도 전시될 예정이다.

임화의 "문학의 논리"(학예사, 1940) 초판본도 공개된다. 한국 근대문학사의 주옥같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도서들의 희귀본이 이와 같이 한꺼번에 전시되는 경우는 이번 기획전시가 최초라고 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취지가 흔히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작들을 출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은 교과서에서 쉽게 접했던 작품이지만 정작 출간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으므로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문학사의 실체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 한국근대문학관의 기획전시는 기존 문학관 전시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책만 진열장 안에 배열하는 전시가 아닌 보고 듣고 체험하는 문학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되살려 냈다는 데에 전시의 의미가 있다. 관람객들은 입체 안경을 쓰고 소설의 한 장면을 구경하고, 문인들의 서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셀카를 찍고, 일제 강점기의 작가처럼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만한 멋진 문장을 써볼 수도 있다.

한편 11월 23일 금요일 오후 3시에는 전시를 기념하는 행사도 열린다. 근대시를 노래하는 독립밴드 ‘빈티지 프랭키’의 축하 공연과 문학평론가 허희와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이 오늘날의 한국문학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기획전시 개막 행사는 아트플랫폼 H동 1층의 인천서점 오픈과 함께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2019년 상반기까지 전시가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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