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백신애문학제 성황리에 마쳐... 백신애문학상과 백신애창작기금 시상식도 함께 열려
제12회 백신애문학제 성황리에 마쳐... 백신애문학상과 백신애창작기금 시상식도 함께 열려
  • 김정하 객원기자
  • 승인 2018.11.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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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정하 객원기자] 백신애기념사업회와 백신애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가 주관한 ‘제12회 백신애 문학제’가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영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학제는 문학세미나로 시작되어, 백인애 문학상과 백신애 창작기금의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문학세미나는 신기훈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보았으며, 김재용 원광대학교 교수와 김주현 인제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정대호 시인과 한경희 평론가는 토론을 맡아 백신애 생애와 작품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영 교수의 ‘바깥에서 본 식민지 조선-백신애의 기행문’을 김주현 교수의 ‘젠더 수행의 관점에서 본 백신애(문학)의 현재성’을 각각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제12회 백신애 문학제‘ 세미나 사진 = 김정하
’제12회 백신애 문학제‘ 세미나 사진 = 김정하

김주현 교수는 “영천의 천재 작가이자 방랑과 모험의 작가. 32세로 요절한 작가 백신애를 수식하는 언어들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근대가 환기하는 근대성의 복잡한 지층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서소전(1939)'에 쓴 대로 백신애는 몸이 약하고 겁이 많은 유년기를 거치며 부모의 보호 속에서 온실의 화초처럼 성장했다”며, “일제강점기에 크게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은 규방의 처녀로 곱게 자라 안정된 미래를 약속한 것이었으나 사회주의 운동에 뛰어 든 후 백신애가 찾으려 한 질문은 무엇이 ’나다움‘인가가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애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백철을 인용하자면 ’백신애는 인간으로서나 작가로서 대상을 조용히 방관하는 타입이 아니라 직감하고 흥분하고 격정을 그대로 발로하는 타입‘, 즉 천성적으로 일종의 방랑성을 타고난 인물”이라며, “죽음 앞에 선 백신애의 강한 자존심으로 본 백철의 이해가 틀리지 않았지만 스스로 긍정한 나다움을 구축해 온 삶의 행적으로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좌 : 소설가 조해진의 ‘빛의 호위’(창비) / 우 : 고명자 시인의 ‘그 밖은 참, 심심한 봄날이라’(천년의시작)) 사진 = 김정하 
(좌 : 소설가 조해진의 ‘빛의 호위’(창비) / 우 : 고명자 시인의 ‘그 밖은 참, 심심한 봄날이라’(천년의시작)) 사진 = 김정하 

이어 백신애문학상과 백신애창작기금이 진행됐다. 제11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에 소설가 조해진의 ‘빛의 호위’(창비), 제7회 백신애창작기금 작품으로는 고명자 시인의 시집 ‘그 밖은 참, 심심한 봄날이라’(천년의시작)를 선정했다. 

2008년에 제정된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여성운동을 한 소설가 백신애(1908-1939)를 기리는 문학상이며,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후원하고 있다. 백신애창작기금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문학(영남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경상권 시인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혜자를 정한다. 백신애문학상 시상금은 1천만 원이며 창작기금은 500만 원이다.  

’제11회 백신애 문학상‘과 ’제7회 백신애창작기금 시상식‘ 사진 = 김정하
’제11회 백신애 문학상‘과 ’제7회 백신애창작기금 시상식‘ 사진 = 김정하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한 조해진 소설가는 “백신애의 육성이나 체온은 이 세상에 없지만, 백신애라는 이름에 깃든 ‘빛’이 저의 글쓰기에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인간이자 여성으로서 용기 있게 이 길을 걷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창작기금을 수상한 고명자 시인은 “작가 백신애라는 물살이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거칠거칠 역류하며 흘러왔기에 한국문학의 지평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백신애 문학제는 많은 문학인들의 참석 가운데 성황리에 시상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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