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공정성 문제 없으나, 절차 문제 있었다'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없음 조치 취해
대산문화재단, '공정성 문제 없으나, 절차 문제 있었다'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 없음 조치 취해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2.17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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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대학문학상 공모 포스터
대산대학문학상 공모 포스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산문화재단이 제17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제기됐던 논란과 관련하여,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고 소설 부문에 수상자 없음 조치를 취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산문화재단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학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소설 부문에는 서울과학기술대 3학년 박거호 학생이 선정됐으며 심사에는 김숨, 손홍규, 윤해서 등 3인이 참여했다.

그러나 14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학생은 심사위원인 손홍규 작가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으며, 당선작은 손홍규 작가가 수업 시간에 이미 합평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위원인 손홍규 작가는 "심사 당시에 이미 이 작품이 이번 학기 자신의 수업에서 본인이 합평해 준 학생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심사위원 선정과 당선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당선자가 대학 내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하나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으며, 17일 대산문화재단은 심사경위서와 공문을 공개하고 해명에 나섰다.

심사경위서에 따르면 "「타조는 주행성」,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 이렇게 두 편을 두고 심사를 이어나갔고, 손홍규 심사위원은 다른 두 심사위원의 최종 선택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김숨, 윤해서) 두 심사위원은 두 작품을 두고 장점과 아쉬운 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결국 대산대학문학상 취지에 부합한다는 판단 하에 「어머니는 왜 항상 이기는가」를 수상작으로 결정하기로 했고, 손홍규 심사위원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심사가 끝난 뒤 손홍규 심사위원은 당선작이 아는 작품이어서 최종 선택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원래의 당선작은 심사위원들이 합의를 통해 선정하였고 높은 문학적 성취도는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대체 수상작을 선정하지는 않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의 잘못으로 당선이 취소된 당선자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대산대학문학상에 응모한 모든 분들께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소설 부문 심사에 있어 심사 자체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 상에 거는 높은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시키기에 절차상 부족한 사항이 발견되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수상자가 대학 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문제가 발생했던 학교의 학과로부터 해당 학생이 사건의 주요 가해자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며 "따라서 해당 이슈가 이번 '수상자 없음'의 결과를 내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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