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책의 해 결산한 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출판의 미래 비전 모색
2018 책의 해 결산한 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출판의 미래 비전 모색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1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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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이 열린 서울역사박물관 강당 [사진 = 김상훈 기자]
제10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이 열린 서울역사박물관 강당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책 생태계를 이루는 작가, 독자, 출판, 서점, 도서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보고 책의 미래를 모색하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이 지난 12월 13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제10차 포럼을 진행했다. 올해의 마지막 포럼은 2018 책의 해를 기념하여 이뤄졌던 다양한 사업과 성과를 결산하고 출판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꾸려졌다.

- 2018년은 책의 해? 어떤 사업 이뤄졌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책의 해 출범식을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독서 인구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읽는 문화를 회복하고, 어려움에 놓인 책 생태계의 비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3월 22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 앞에서 현판식이 진행됐다 [사진 = 뉴스페이퍼]
3월 22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 앞에서 현판식이 진행됐다 [사진 = 뉴스페이퍼]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각지에서 책의 해 관련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다. 2018 책의 해는 먼저 개인의 독서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아닌 ‘함께 읽는’ 콘셉트로 친근하게 접근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무슨 책 읽어?’ 해시태그와 ‘하루 10분 함께 책 읽기 캠페인’ 등이 이에 해당하며, 매체의 환경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나도 북튜버’ 영상 공모, 인스타그램 등 사진을 중심으로 하는 채널을 활용한 ‘위드북’ 사진 공모 이외에도 북스피치 공모전, 우리 고전 다시 쓰기 백일장 등이 진행된 바 있다.

아울러 전국 단위의 참여형 행사인 ‘심야 책방의 날’, 책 읽는 가족 한마당, 시민 · 지역 책 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통해 전국각지에 책의 해를 홍보하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했다.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종합토론이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종합토론이 진행 중이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또한 책, 저자, 출판, 서점, 도서관, 독자 등 책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를 살펴보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 전략적인 독자 개발을 위해 독자의 유형, 독서 태도와 인식을 조사한 “독자 개발 연구” 등을 통해 산업 및 정책적 각도에서 책 생태계 개선을 모색했다.

2018 책의 해 결산 발표를 맡아 한 해 동안 이뤄졌던 사업을 설명한 정은숙 집행위원장은 이번 2018 책의 해가 “책 생태계 관련 민간 공동 조직위원회 및 집행위원회 운영을 통해 최초로 이뤄진 ‘책의 해’ 국가 단위 사업”이며, 매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 있는 책의 해의 개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중인 정은숙 집행위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발표 중인 정은숙 집행위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이경직 과장은 책 확산 프로젝트로 정부 차원에서 어떠한 사업이 내년에 이뤄질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독자의 유형을 연구했던 “독자 개발 연구”를 언급하며 “읽지 않는 독자를 연구해 의미 있는 결과가 발표됐다. 심층적으로 세대별, 연령별 독자들이 어떤 독서 형태를 보이는지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책의 해를 통해 독립서점이 심야책방 행사를 진행하고 성과를 냈지만, 전국에 독립책방이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조사되어있지 않다. 내년에는 이런 방향의 실태조사를 진행해 서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직 과장은 “25년 만에 책의 해를 하다 보니 국민 인식 제고 방향으로 행사가 이뤄졌고, 올해는 국민들의 독서에 대한 가치, 책에 대한 가치를 제고하는 사업에 집중했다. 내년에는 이것을 기반으로 거점 인프라는 만드는 방향으로 책마을 사업 확대, 북 비지니스 센터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진한 사업도 있지만 잘 된 사업은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심야책방, 이동책방, 북크리에이터 등을 지원할 예산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책의 미래 비관적이지 않다. 연결성 확보에 중심 둘 것’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우리 삶을 이루었던 텍스트는 몇 차례 시대적 변천을 겪었는데, 우리가 속한 시대는 인쇄에서 웹으로 이동하는 시기라고 보았다. 텍스트가 인쇄에서 웹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텍스트를 인쇄와 웹이 분점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웹이 우위성이 강해 인쇄 텍스트에 큰 영향을 끼치며 동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조강연 중인 김수영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기조강연 중인 김수영 원장 [사진 = 김상훈 기자]

김수영 원장은 먼저 웹의 우위성이 처음에는 연결성이 강조되었으나 지금은 즉시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굉장히 오래 전 일이라 우리 머릿속에 지워졌을지도 모르지만, 웹이란 것은 여러 상이한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현재는 “모바일 기계와 더불어 웹을 대표하는 것은 즉시성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바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웹의 우위성, 즉 즉시성은 크게 세 가지 범주에서 인쇄 텍스트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책 외연의 축소, 책과 교육의 연결성 악화, 책이 지닌 권위 약화 등을 불러왔다는 것이 김수영 원장의 설명이다. 책과 전자책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인식되고, 책이 교육 현장과 분리되어 버리고, 권위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김수영 원장은 “책과 전자책, 책과 교육, 책과 권위가 서로 분리되고 있다.”며 “이 진단으로부터 나오는 과제는 둘 사이의 연결, 책과 전자책, 책과 교육, 책과 권위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이다.”며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 웹 콘텐츠의 연계성 강화, 책과 교육 현장, 도서관 현장과의 연결성 강화, 우수 출판콘텐츠에 대한 공공적 신뢰 회복 등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김수영 원장은 “책 읽는 사회를 확산시키는 것은 연결을 통해 가능하다. 미시적 연결을 통해 가능하고, 연결이 양적으로 축적됐을 때 확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책의 미래에 대해 “생각보다 비관적이지 않다. 웹도 연결성이 중요한 주제였다가 즉시성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부각되며 지식의 연결에 다시 조명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연결성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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