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간지! 책방이듬, ‘페이퍼이듬’ 창간호 출간해
동네책방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간지! 책방이듬, ‘페이퍼이듬’ 창간호 출간해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12.2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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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이듬 표지. 사진 = 이민우 기자
페이퍼이듬 표지. 사진 = 이민우 기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일산 호수공원 앞에 위치한 ‘책방이듬’은 지난 10월 31일 “페이퍼이듬”의 창간호를 출간했다. 발행인 김이듬 시인은 ‘페이퍼이듬’을 동네책방인 ‘책방이듬’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의 계간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페이퍼이듬은 2017년 10월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앞에서 문을 연 ‘책방이듬’의 오픈 1주년에 맞춰 출간된 계간지이다. 책방이듬은 김이듬 시인이 운영하고 있는 동네책방으로,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국내의 시인들을 초청하는 ‘일파만파낭독회’와 여러 직업의 명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일요초대석’, 시 창작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것이다. 지역 독자들은 책방이듬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많은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책방이듬. 사진 = 뉴스페이퍼 DB
책방이듬. 사진 = 뉴스페이퍼 DB

페이퍼이듬 발행인인 김이듬 시인은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작품을 실을 수 있는 문학잡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예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학이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동네주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책방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예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이듬 시인은 등단과 비등단,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페이퍼이듬’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원고를 투고 받았다.

페이퍼이듬 창간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획은 ‘inbetween poet(사이의 시인들)’이다. 이 코너는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국계 한국시인, 한국계 미국시인들의 신작시(영문판, 한국어 번역판)들이 실려 있다. 최치완, 이수연 줄리엣, 이해릭 등으로, 이들은 김이듬 시인이 2016년 미국작가대회에 참여해 만났던 작가들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이들의 시를 통해 “국가의 경계 밖으로 내던져진 존재들”의 정서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다.

또한 김이듬 시인은 해당 코너를 통해 내년 봄호에는 중국의 중견 시인, 여름호에는 호주의 젊은 시인, 가을호에는 일본의 현역 시인, 겨울호에는 독일의 시인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퍼이듬을 통해 “경계 없이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행성처럼 전 세계 작가들과 호흡을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이듬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김이듬 시인. 사진 = 뉴스페이퍼 DB

‘Poem’에는 국내 시인들의 작품이 등단, 비등단 여부를 가리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실렸다. ‘short story’는 3~4페이지 분량의 초단편소설을 다루고 있으며, ‘Essay’에는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코너인 ‘여기 사람이 있다’는 고정 기획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코너는 책방이듬의 손님을 또 다른 손님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번 호에서는 책방이듬 네이버카페 운영자 김민세씨가 1년째 책방이듬의 단골인 정승혜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이듬 시인은 뉴스페이퍼의 취재에서 “창간호에 대한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특히 책방이듬에 직접 방문하여 책을 구입한 독자들로부터 많은 칭찬과 응원의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선하다, 예쁘다, 재미있다, 읽기 쉽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김이듬 시인은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계간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내년 봄호는 더욱 알차고 재밌게 꾸려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페이퍼이듬 창간호의 경비가 사전에 예산이 마련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전국의 문학 독자들이 사전구매 형식으로 입금해준 금액으로 충당했다는 점을 짚으며 “페이퍼이듬은 독자의 힘으로 만든 문예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페이퍼이듬 창간호는 책방이듬을 비롯한 오프라인 서점과, 모든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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