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 중편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윤이형 중편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 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9.0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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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43회 이상문학상의 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윤이형의 중편소설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가 선정됐다.

윤이형 소설가. 사진 제공 = 문학사상
윤이형 소설가. 사진 제공 = 문학사상

이상문학상은 소설가 이상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소설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197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제43회 이상문학상은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했으며 문학 비평가와 소설가, 문예지편집장, 문학 연구자, 문학 담당 기자, 문학 전공 교수 등 200여 명에게 후보작 추천을 의뢰했다.

수상자인 윤이형 소설가는 2005년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아 작가로 데뷔했다. 소설집으로는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레플리카”가 있으며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 소설 “설랑”을 펴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문지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수상작품인 “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는 두 반려 고양이의 삶과 죽음을 통해 현대사회의 단절과 고독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아이가 생기면서 결혼을 하게 된 희은과 정민이 어떻게 이혼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고양이가 죽고 나서 느끼는 슬픔과 포개어진다.

권영민 문학사상 주간과 권택영, 김성곤, 정과리, 채호석 문학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윤이형의 작품이 “부조리한 현실적 삶과 그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을 중편소설이라는 서사적 틀에 어울리게 무게와 균형 갖춘 이야기로 형상화”했다고 평했다. 또한 자기 주제를 해석하는 치밀한 서술 방식과 소설적 감응력을 높게 평가하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이형 소설가는 수상소감에서 몇 년 전부터 글쓰기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글쓰기를 그만두는 마음에 대해 생각했으며 작년 이맘때쯤에는 사랑하던 고양이가 죽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큰 슬픔을 느끼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윤 소설가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도저히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곁에 있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기쁜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수상에는 김희선 소설가의 “해변의 묘지”, 장강명 소설가의 “현수동 빵집 삼국지”, 장은진 소설가의 “울어본다”, 정용준 소설가의 “사라지는 것들”, 최은영 소설가의 “일 년”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019년 11월에 열릴 예정이며 대상 상금은 3천 5백만 원, 우수상 상금은 각 3백만 원이다. 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1월 21일경에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