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두 번째 ‘린치’도 감수? … 제2공항 반대 ‘정면 돌파’ 확고한 의지
원희룡, 두 번째 ‘린치’도 감수? … 제2공항 반대 ‘정면 돌파’ 확고한 의지
  • 정근우
  • 승인 2019.01.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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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정근우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반대 시위를 언급하며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공항 반대를 이유로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씨의 면담요청은 얼마든지 수용하나 무리한 요구조건에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시위대가 도청 현관을 점거하고 있어 일주일 동안 출퇴근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주 모 일간지의 ‘무너진 공권력’이라는 보도 때문인지 경찰에서 제 신변보호를 함께 하겠다는 연락이 왔으나 지금 제 신변보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의 갈등 사안에 도지사로서의 어려움과 위험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 개인의 신변보호가 아닌 제주도청을 출입하는 다수 도민과 민원인, 업무관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청을 출입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제주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공공질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울러 “정문 앞에서 단식 중인 김경배 씨의 건강 악화 이야기를 전해 들어 걱정이 된다”며 “제 면담을 조건으로 하는 단식이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시위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면담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8일 오후 외부 업무를 마치고 제주도청 청사로 들어가는 중 시위대로 인해 출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 지사는 입구를 막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서 “이곳은 민원인이 통행하는 곳입니다. 통행을 방해하면 안 됩니다”라고 수차례 외쳤다.  

이날 시위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들고 단식 농성 중인 김경배 씨의 면담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대 일부는 원 지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제지하는 경찰들과 강한 몸싸움을 벌였다. 

원 지사는 그동안 제주공항이 최대 수용인원 2500만 명을 넘어 연간 2900만 명이 이용, 세계에서 유래 없는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한시바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더욱이 관광도시 제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교통 인프라의 고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제주공항의 윈드시어(난기류) 문제가 매년 반복되면서 연착륙 등이 빈번한 점도 제2공항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반대 측은 신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와 지역 상권의 큰 변동, 공항 부지 주민들의 이주 문제를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 등 갈등 요인이 끊임없이 뒤따를 것이라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