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움직이고 춤은 낭독되는 퍼포먼스,
시는 움직이고 춤은 낭독되는 퍼포먼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5.03 23:03
  • 댓글 0
  • 조회수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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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창작집단3355” 가 제10회 서울창작공간연극제의 마지막 날인 5월 8일에 시와 무용, 영상이 같이 어우러지는 '망명바다'를 공연한다. 서울창작공간연극제는 “예술은 안전하게 부화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내건 축제로 공연전문 상업극장에서 벗어나 카페, 사진 스튜디오, 전통시장, 생활공원, 공터 등 일상과 가까운 공간에서 펼쳐진다. 창작집단3355는 문학, 영상,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자들이 모여 지역과 예술이 공존하는 것을 고민하는 젊은 아티스트 그룹이다.

<망명바다> 는 이 시대에 시를 읽는 방법과 새로운 독자의 발명에 대해 고민한 끝에 나온 작품으로 이번에 공연될 작품에서는 김문경 시인 (2015년 21세기문학 신인상 시 부문)과 김현 시인 (2014년 시집 ‘글로리홀’ )의 시를 주축으로 김은석 감독의 영상과 안무가 김수진, 안주현의 춤이 각자의 언어로 다시 표현된다. 

창작집단3355의 아트 디렉터인 문문은 “독자들이 시를 찾지 않는다면 시가 직접 일상의 공간과 독자들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했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망명바다의 영상을 만든 김은석은 “김문경 시인의 시를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현 시인의 시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시를 재해석한 제 나름의 또 다른 시라고 생각하며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핵발전소가 들어 설 영덕 바다와 지금 이 시간에도 부서지고 쫓겨나고 있는 서울의 망명 현장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연결되길 바란다는 연출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망명바다>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6.7.23.~7.30,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가을에 열릴 “제12회 서울마당극제”에서도 공연 예정이며 도시 재난의 현장이나 대안 공간 등에서도 작가와 관객이 같이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여러 시인들과 안무가, 영상작가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열어놓은 상태이다. 창작집단3355의 멤버들은 늘상 그들이 했던 말처럼 ‘찾아가고 움직이는’ 작품이 될 것을 희망한다. 망명바다 퍼포먼스를 가지고 댄스필름을 제작 중인 허성 작가는 “우리는 누구와도 함께 하고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작업자들이 되고 싶어요.”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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