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카페 금지법 강행은 동물 안락사 조장’ 야생동물카페 단체, 28일 기자회견 열고 입장문 발표
‘야생동물카페 금지법 강행은 동물 안락사 조장’ 야생동물카페 단체, 28일 기자회견 열고 입장문 발표
  • 김상훈, 육준수 기자
  • 승인 2019.01.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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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카페 단체, 28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발표
야생동물카페 금지법, 오히려 동물의 안락사 종용
문제되는 카페는 극히 소수, 단체가 먼저 나서 동물들 보호할 것
라쿤카페에서 휴식 중인 라쿤의 모습 [사진 = 야생동물카페 단체 제공]
라쿤카페에서 휴식 중인 라쿤의 모습 [사진 = 야생동물카페 단체 제공]

야생동물카페 단체가 오는 28일(월) 오전 10시 30분 신촌역 인근의 ‘다래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생동물카페 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야생동물카페 단체는 라쿤카페, 미어캣카페, 파충류카페 등 이색 동물 카페 점주들이 모여 결성하는 단체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야생동물카페 금지법의 강행이 동물의 안락사를 조장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하 야생동물카페 금지법)’은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가축을 제외한 모든 동물을 카페에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야생동물카페 단체는 이 법안이 “사실 상 이색 동물 카페들의 폐업을 종용하고 있다”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보유 동물을 알아서 처리하라는 의원실과 환경부의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한다. 단체에 따르면 이용득 의원실은 야생동물을 ‘환경부령’에 의거해 처리하라고 권하고, 환경부에서는 준비되어 있는 대책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법이 통과된다면 활동성이 높아 가정에서 키우기 부적합한 동물은 갈 곳을 잃게 된다. 야생동물카페 단체에서는 여러 대형 동물원에 야생동물의 입양 여부를 타진하였으나, 대다수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동물의 입양은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사실 상 안락사만이 유일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야생동물카페 단체는 야생동물카페 금지법이 제대로 된 수용 계획 없이 강행되면 “동물의 복지를 보장하기는커녕 안락사를 종용”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야생동물 카페는 ‘야생동물카페 금지법’이 중단 혹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문제가 되는 동물카페는 극히 소수, 상생 위해 단체에서 동물 보호 나설 것

야생동물카페 단체는 동물 카페들이 마치 학대, 방치, 전염병의 온상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이는 소수에 의한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일부 비윤리적 운영을 하는 야생동물카페는 비판받아 마땅하나, 야생동물카페 전체를 동물학대의 온상지로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야생동물카페 단체는 동물과 인간의 상생을 위하여 기자회견에서 상생 협약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문에는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음을 인지며 학대와 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에 대해 결의하고 있다. 특히 문제시 된 질병에 관해서는 예방접종으로 손쉽게 방지할 수 있으며, 검진 및 예방접종을 의무화하여 동물과 인간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지효연 야생동물카페 단체 회장은 “야생동물을 정확한 후속대책 없이 금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안락사법과 다름이 없다.”며 “최근 제주에서 발견된 라쿤 두 마리의 경우 보호조치 후 안락사 된 일이 있었다. 라쿤을 충분히 수용해줄 수 있는 시설이 없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정으로 동물의 복지를 생각한다면 “금지화를 우선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야생동물의 환경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우선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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