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진성 시인 성추행 의혹 정정보도... 박진성 시인 ‘살아갈 길 막막해’
한국일보, 박진성 시인 성추행 의혹 정정보도... 박진성 시인 ‘살아갈 길 막막해’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2.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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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정정보도문 갈무리
한국일보 정정보도문 갈무리

한국일보가 박진성 시인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문을 올리고 “확인 결과, 위 보도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라고 전했다. 2016년 10월 21일 최초 보도된 이후 832일만의 일이다. 뉴스페이퍼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생 후 취재를 통해 "박진성 시인, 강제적 성관계 의혹에 대해 부인.. "적극적 해명하겠다"(클릭)"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6년 10월 SNS에는 박진성 시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일보는 박진성 시인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은 채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보도했고, 박진성 시인은 순식간에 성폭행범으로 몰리게 된다.

한국일보는 “문화계 왜 이러나…이번엔 시인 상습 성추행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박진성 시인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다리 벌린 사진을 보내라” 등 추행적 발언과 강제 추행, 강제적 성관계 등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기사를 기반으로 사설, 카드뉴스 등을 진행한 것이다.

박진성 시인 [사진 = 박진성 시인 제공]
박진성 시인 [사진 = 박진성 시인 제공]

성폭행범으로 몰린 박진성 시인은 17년 1월 한국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는 18년 7월 18일 오후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5천만 원의 손해배상 지급을 선고하게 된다. 당시 재판부는 “한국일보 소속 취재진들은 단순히 SNS에 폭로된 게시글만을 취합하고, 그에 대한 추가 확인을 전혀 하지 아니한 채,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일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보도해 원고의 명예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일보의 정정보도문은 박진성 시인과 한국일보 측이 18년 12월 조정에 합의한 결과로, 한국일보는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박진성 시인에게 2,990만 원을 지급하고, 박진성 시인은 한국일보에 대해 언급한 게시물을 전부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일보의 정정보도문이 올라간 후 박진성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늦게라도 누명을 벗을 수 있어 좋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눈이 적을 0시에 정정보도문을 올린 것과 법원으로부터 결정난 보도문을 그대로 올린 것을 언급하며 “정정보도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앞으로 보도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태도가 없어 아쉽다.”며 “법은 법이고 나에 대해서 뿐 아니라 독자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다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최소한조차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문학과지성사 사고
문학과지성사 사고

재판에서 승소하고 한국일보로부터 정정보도문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박진성 시인에게 씌어진 누명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시인의 시집이 출고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성 시인은 “문학과지성사에게 나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내 시집은 감옥에서 살고 있는데 면회도 안 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진성 시인은 출판사를 대상으로 2월 중에 1인 시위를 진행, 자신의 책의 출고정지 조치를 해소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뉴스페이퍼, NEWS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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