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산책길에 조성됐던 서정주, 노천명 등 친일시인 시비(詩碑) 퇴출
부천시, 산책길에 조성됐던 서정주, 노천명 등 친일시인 시비(詩碑) 퇴출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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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조성되어 있던 서정주 시비
산책길에 조성되어 있던 서정주 시비

부천시 상동에 조성된 ‘시와 꽃이 있는 거리’에서 친일시인들이 퇴출을 맞았다. 서정주를 비롯해 친일시인인 노천명, 주요한 등의 시비(詩碑) 철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노천명, 주요한의 시비는 철거된 상황이며 서정주의 시비는 3.1절 이전에 철거가 완료된다.

‘시와 꽃이 있는 거리’는 10년 전 주민자치위의 제안으로 조성됐으며, 산책길을 따라 꽃과 시비가 세워져 있다. 약 39개의 시비가 놓여있는 산책길에 친일시인들의 시비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시작됐고 주민 협의를 거쳐 철거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상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민족문제연구소 부천 지부에서 친일파 시비 철거 또는 친일행적판 설치를 제안해왔고, 검토 및 주민자치 월례회의를 통해 시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비가 총 39개가 있는데 그 중 서정주 시인 2개, 노천명 시인 1개, 주요한 시인 1개로 확인됐다. 노천명 시비와 주요한 시비는 철거가 이뤄졌으며, 서정주 시비는 나태주 시인의 시비와 정지용 시인의 시비로 교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 박종선 지부장은 “친일 시인들의 시비가 산책길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사해보니 친일 시인들의 시비 네 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문제제기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마다 친일파들의 공덕비가 많이 남아 있다. 관공서를 비롯해 기업체 등에서 문인을 대상으로 시비 조성이나 기념행사를 할 때에 꼭 친일인명사전을 참조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3.1절을 맞이하여 “부천 지역에서도 규모가 적다 뿐이지 3.1운동이 일어났고, 계남 면사무소 습격사건이나 소사리 만세운동 등이 그에 해당한다.”며 “부천시에 건의해서 3월 24일 재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1운동의 정신을 앞으로 계속 계승하는 방향에 대해 연구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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