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부터 60세까지 망라한 여배우들의 명연기 돋보이는 극단 ‘웃어’의 연극 “가족입니다”
7세부터 60세까지 망라한 여배우들의 명연기 돋보이는 극단 ‘웃어’의 연극 “가족입니다”
  • 최윤 객원기자
  • 승인 2019.0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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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뉴스페이퍼=최윤 객원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가 어제 2월 18일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극단 ‘웃어’의 2019년도 두 번째 연극인 “가족입니다”는 20년 전 어린 자식들을 두고 집을 나간 엄마와 둘이 의지하며 자란 ‘기용’과 ‘진이’ 남매의 재회를 그린 휴머니즘 가족극이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정애화 배우,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정애화 배우,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극 중 ‘엄마’역은 오랜 무대 활동을 해 온 중견배우 ‘정애화’와 배우 ‘임은희’가 맡았으며 딸 ‘진이 역은 무대 경력 10년 차의 ‘안혜경’과 작년 연극 무대로 배우 데뷔한 ‘하지영’이 더블 캐스팅 되어 해후한 모녀의 갈등과 강렬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아들이자 ‘진이’의 오빠인 ‘기용’역은 배우 ‘박중근’과 ‘허동원’이 맡았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약혼자 ‘윤기’(배우 김동민, 배우 정구민 분)와 결혼을 앞 둔 ‘진이’는 20년 만에 ‘엄마’를 찾아간다. ‘진이’는 자신이 결혼 한 뒤 혼자 남을 오빠를 걱정해 ‘엄마’와 오빠 ‘기용’이 함께 살기를 바라지만 엄마 얘기를 꺼내는 것도 싫어하는 오빠 ‘기용’과 돈 이야기를 꺼내는 ‘엄마’의 말로 인해 오래 묵은 상처들이 커져간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배우 ‘안혜경’과 ‘하지영’은 이런 복잡한 상황에 처한 ‘진이’의 심경을 무대 위에서 생생한 진정성으로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안혜경 배우. 사진=최윤 기자

극단 ‘웃어’의 단원으로 2013년 초연 때부터 본 공연을 함께 한 배우 ‘안혜경’은 “수백 번 ‘진이’를 연기했지만 할 때마다 항상 그 마음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해 배우로서의 그 깊이를 짐작케 했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하지영 배우. 사진=최윤 기자

배우 ‘하지영’은 “이 극을 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엄마가 돈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냐는 대사를 할 땐 매번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고 전했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아역배우 김지율.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아역배우 김지율. 사진=최윤 기자

극중 ‘어린진이’역은 아역배우 ‘이지현’(7세)과 ‘김지율’(7세)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되었다. 오빠인 ‘어린기용’을 다독이고 지켜주는 당찬 연기를 보여주는 이 ‘어린진이’들은 극의 핵심적인 웃음과 감동 포인트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아역배우 이시준, 이지현.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아역배우 이시준, 이지현. 사진=최윤 기자

‘어린기용’역은 아역배우 ‘이시준’(11세)과 ‘라원흠’(8세)이 맡았다. 이들 모두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습량으로 극의 비중을 소화해 낸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선희.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선희. 사진=최윤 기자

기용의 여자친구인 ‘은아’역은 배우 ‘정선희’와 ‘오혜금’이 맡았다. 극단 ‘웃어’의 창단원인 정선희 배우 역시 술 취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정말 눈물을 흘리고, 웃을 땐 온 무대를 밝히는 힘을 가진 무대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선희와 안혜경.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선희와 안혜경. 사진=최윤 기자

김진욱 연출은 “실제로 ‘은아’ 캐릭터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정선희 배우의 본 모습에서 많이 영향 받은 것”이라 전했다.   

연극 "가족입니다" 프레스콜 시연 후 관객인사 중인 ‘은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배우 오혜금, 배우 정선희.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프레스콜 시연 후 관객인사 중인 ‘은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배우 오혜금, 배우 정선희. 사진=최윤 기자

은아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기용과 진이 남매에게 ‘빛과 같은 존재’다. 역대 ‘은아’들은 저마다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기용을 사랑하고 이들 가족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만은 본질적으로 같아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정선희’ 배우와 더블 캐스팅인 ‘오혜금’ 배우도 독특한 개성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임은희.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임은희. 사진=최윤 기자

극단 ‘웃어’의 연극 “가족입니다”는 7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여배우들이 주체적이고 개성적인 배역을 맡아 극을 진행한다. 이는 대학로 연극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이다. 무대 경력 30년 이상의 중견배우부터 갓 데뷔한 신인 배우, 그리고 아역 배우들까지 모두 한 무대에 올라 명연기를 펼친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허동원,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허동원,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엄마’역을 맡은 ‘정애화’ 배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떻게 매번 그런 감정을 끌어 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솔직히 그 장면이 너무 힘들다. 매번 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 그래서 감정을 쓰기 위해 진짜 자식을 떠올린다. 그게 가장 큰 힘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정애화 배우는 또 “무대에서 어린 남매들을 보다가 커버린 ‘기용’과 ‘진이’의 모습을 마주하면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 복잡한 심경이 든다. 허동원 배우는 여린 이미지라 짠하고, 박중근 배우는 친오빠를 떠오르게 해서 안쓰럽다”고 답해 몰입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중견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배우 정애화. 사진=최윤 기자

‘정애화’, ‘임은희’, ‘안혜경’, ‘하지영’, ‘정선희’, ‘오혜금’, ‘김지율’, ‘이지현’ 등 7세부터 60세까지 망라한 여배우들의 명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극단 ‘웃어’의 연극 “가족입니다”는 오는 3월 31일 까지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허동원, 배우 안혜경, 배우 정애화, 배우 오혜금. 사진=최윤 기자
연극 "가족입니다" 리허설 연습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허동원, 배우 안혜경, 배우 정애화, 배우 오혜금. 사진=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