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흥법 공·사립 문학관, 등록 요건 개선 필요
문학진흥법 공·사립 문학관, 등록 요건 개선 필요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6.05.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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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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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학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관련 공청회가 26일 오전 10시부터 혜화동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됐다. 문학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그동안 관리 되지 못했던 각지의 공, 시립 문학관들이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제정안 중 문학관과 관련된 지적의 목소리가 많다.

시행령 제정안 문학관의 구분, 등록여건

문학관 특성 감안해야 할 것

노재현 중앙일보플러스 단행본본부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문학 자료의 정의가 문학인 관련 저작물과 유물, 유품이라면 너무 엄격하지 않은가 의문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유정문학촌은 잘 운영되고 있는 문학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유정 작가가 남긴 유물, 유품은 한 점도 소장하고 있지 못하다. 김유정의 유품을 보관하고 있던 안희남이 월북하면서 유물, 유품들도 종적을 찾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공립, 사립 문학관으로 등록하려면 등록자료가 100점 이상 필요하지만, 등록자료의 기준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 문학관이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재현 본부장은 김유정문학촌과 같이 특성을 감안해야 하는 문학관이 있다는 것을 전했다.

또한 "문학관 지역등록 심의위원회를 활용하면 각지 문학관의 설립목적과 실정에 맞게 유연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난립 또는 부실 가능성도 막을 수 있다"며 "문화예술의 본령을 감안해 재량을 부여하되, 향후 피드백을 통해 적절한 책임을 따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심성 공약으로 생긴 문학관 많아... 공립 문학관 조건 상향 조정해야

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장은 공립 문학관의 조건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에 한해 기존의 부지 면적 100㎡를 500㎡로, 100점 이상의 문학자료를 300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공립 문학관의 경우 정치인의 공약 등 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지고, 부실하게 운영하는 곳이 많다는 이유였다.

전문 인력의 조건에 대해서도 지적이 있었다. 전보삼 문학관협회장은 "전문 인력의 조건으로 국문학 전공자가 포함되어 있으나 국문학 전공자로만 한정할 이유가 없으며, 좀 더 포괄적으로 인문학 전공자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질적으로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 회장의 설명이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대학원 국문과, 국어교육과, 문예창작과의 문학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유자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노재현 중앙일보플러스 단행본본부장은 "문예창작과, 문예창작학과, 문화콘텐츠학과 같은 명칭의 관련 학과도 있는 만큼 학과보다는 전공을 기준으로 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또한 현역 문인(일정 기준 충족 시), 문학관 주체의 특수관계인(가족), 중등국어교사 자격증 보유자 등도 문학관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김정훈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다양한 의견 제시를 환영하며, 김유정문학촌처럼 특성을 감안해야 하는 문학관을 포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밖에도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국립한국문학관 조직과 운영 등의 주제가 주요 쟁점으로 올랐다.

문학진흥법은 5월과 6월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이 예고되어 있으며, 8월 4일부터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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