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미 시인 첫 번째 시집 “청미 처방전” 출간... 27일 출간 기념회 성료
김청미 시인 첫 번째 시집 “청미 처방전” 출간... 27일 출간 기념회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3.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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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 처방전 표지
청미 처방전 표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청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청미 처방전”이 천년의시작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출간을 기념해 2월 27일 오후 6시 30분 서초 아이비스타에서 출간기념회가 이뤄졌다. 출간기념회에는 저자인 김청미 시인을 비롯해 천년의 시작 이재무 대표,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 등과 시인의 가족과 지인 등이 자리했으며 김기준 시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약 60명가량의 하객이 자리했다. 

김청미 시인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광주 대성여고와 전남대 약학대를 졸업 후 98년 “사람의 깊이”에 시 ‘소생’ 외 4편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약사로 일하고 있다. 첫 시집인 “청미 처방전”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스스로를 닦아온 시인의 20년간의 세월이 녹아들어 있다. 박두규 시인은 “김청미 시인의 시를 보면 멋스러움이나 감상보다는 그 시의 바탕에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라며 “약국에서 만나는 아픈 할머니들의 집안 사정까지 처방해 주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대화들이 정겹고 시인의 사랑이 한껏 느껴진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이재무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재무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천년의시작 출판사의 이재무 대표는 “날씨가 추우면 난로를 쬐듯 영혼이 추울 때에는 시로 쬐야 한다. 여러분의 영혼이 추울 때 김청미 시인의 시집은 그 제목인 ‘청미 처방전’처럼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삶은 대단히 훌륭한데 시는 떨어지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시는 괜찮은데 삶이 좋지 않은 유형이 있다. 삶과 시가 혼연일체가 되어 같이 가는 일은 대단히 드문데 김청미 시인은 삶의 보폭과 시의 보폭이 나란한 시인이다.”며 “두 번째 시집, 세 번째 시집 모두 천년의시작에서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재무 시인에 이어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이 김청미 시인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설의 제목은 “한 시인이 살고 있다”인데 이를 가리켜 강형철 시인은 “이런 제목으로 썼지만 큰 시인, 중요한 시인이라 생각하고, 그 시인의 시가 굉장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청미 시인이 “세상을 향한 처방전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시가 커지고 깊어지고 아름다워지며 이 세상에 대한 처방전이 되는 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동확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임동확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임동확 시인은 “김청미 시인의 특징 중 하나가 구김 없는 웃음이라고 다들 인정하실 것 같다. 그런데 시에서 보여주는 웃는 얼굴 안에 아픔이나 슬픔이 숨어있다.”며 ‘다대포구 1’이라는 시를 인용했다.  

서둘러 떠나는 물살 피하는 나룻배 몇 척, 알통이 드러나도록 밧줄을 붙잡고 있습니다. 지하도 구석에 잠이 든 소년 같은 물안개들이 나룻배 가득 채워 오지만 배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밧줄을 놓으면 더 먼 곳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저토록 아프게 놓지 못하는 무게 어깨에 전해 옵니다 
- ‘다대포구 1’ 중 일부

임동확 시인은 “김청미 시인이 앞으로 밧줄을 잘 놔야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인의 상상력이 대부분 해남 순천만 섬진강 언저리에 있는 것 같다. 그런 언저리를 넘어서는 것이 또 밧줄을 놓는 행위가 될 것이고, 자기만의 세계를 개척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하고, 그런 것들이 담겨있는 시가 ‘중심은 움직이는 거야’ 같다고 전했다. 

기댈 곳 없어 서로를 발판 삼아 얽히고설켜 바닥으로 나동그라지던 인동초 줄기들은 늘 햇살 쪽으로 다투어 고개를 곧추세웠다. 살기 위해 발걸음 옮기고 살아내기 위해 불끈 쥔 생각의 오체투지五體投地 가슴 뜨거워지는 곳으로 새로운 중심을 만든다. 

때론, 바람이 이파리를 당겨 뿌리 송두리째 흔들리겠지만 너를 믿어봐 흔들려야 중심도 깊이를 생각하지 뿌리가 향하는 곳에서 잠들지 않고 당기는 힘이 더 깊은 곳으로 너를 인도할 터, 마음껏 뻗어가 봐. 바람에 꺾이지 말라고 지주대 하나 세워주며 몹시 흔들렸던 지난밤 기억을 불러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세운다. 

- 시 ‘중심은 움직이는 거야’ 전문

김청미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김청미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시인의 두 자녀와 사위 등이 자리하여 김청미 시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시인의 동문부터 선후배 문인, 친지들에 이르기까지 6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뉴스페이퍼, NEWS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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