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남과 북을 잇는 코드: 한글’ 소장자료 강연회 개최
국립한글박물관, ‘남과 북을 잇는 코드: 한글’ 소장자료 강연회 개최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3.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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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3월 15일(금) 오후 3시부터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남과 북을 잇는 코드: 한글>을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컴퓨터에서 한글을 사용하기 위한 남한과 북한의 다양한 노력의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강연은 30여 년 동안 한글 소프트웨어만 발전시키며 한 길을 걷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양왕성 부사장이 맡았다.

디지털 세상이라고 불리는 요즘, 컴퓨터에서 한글 쓰기는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간혹 파일을 열었을 때 한글 문자열이 깨지거나, 엉뚱한 문자로 바뀌어 있는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한글 코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한글 코드란 컴퓨터가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 형태로 숫자 등으로 기호를 부여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컴퓨터가 들어왔을 때의 컴퓨터에서는 알파벳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다 점차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남한과 북한 양측 모두 컴퓨터에서 한글을 사용하려는 열망이 커졌다. 이에 따라 남한은 ‘한글 도깨비’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북한은 ‘붉은별’이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여 그 속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한글 코드는 여러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와 잘 호환되지 않아 한글 문자열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남한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여러 차례 개선을 이루었다. 그리고 2001년 이후 세계 표준인 유니코드에 한글 11,172자를 모두 반영하면서 윈도 체제라면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북한은 핵개발 등으로 2002년부터 국제 연합(UN)의 강력한 제재를 받아 자체 개발한 한글 코드가 세계 표준이 되지 못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남한과 북한의 컴퓨터 문자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한국의 한글 코드는 어떻게 세계 표준 코드로 진화해 갔는지, 그리고 컴퓨터와 이동 기기 환경에서 더욱 원활한 한글 사용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매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자료를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한글문화를 소개하는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강연회는 3월을 시작으로 5월, 8월, 9월,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5월에 개최될 다음 강연에서는 최초의 현대적 국어사전이 될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 실현되지 못했던 <말모이 원고>를 중심으로, 조선어학회의 한글 지킴 운동과 말모이 편찬 시도, 일제의 고문 등 한글학계의 수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홈페이지(www.hange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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