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문화다, ‘제1회 문화 다 평론상’ 시상식 개최... 박형준 평론가 ‘문학비평은 우리 삶을 바꾸는데 기여해야’
웹진 문화다, ‘제1회 문화 다 평론상’ 시상식 개최... 박형준 평론가 ‘문학비평은 우리 삶을 바꾸는데 기여해야’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9.03.16 19:20
  • 댓글 0
  • 조회수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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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 평론상' 시상식 [사진 = 김상훈 기자]
'문화 다 평론상' 시상식. 왼쪽부터 이명원(심사위원), 박형준(수상자), 최강민(심사위원), 이경수(심사위원)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웹진 “문화 다”가 제정한 ‘문화 다 평론상’ 제1회 시상식이 3월 15일 중앙대학교 서라벌홀에서 진행됐다. 제1회 수상자는 박형준 평론가(“로컬리티라는 환영”)이다.

‘문화 다 평론상’은 웹진 “문화 다”에서 제정한 비평 문학상이다. 웹진 “문화 다”와 문화다북스는 매년 2월에 작년 한 해 동안 발간한 평론집 중 우수 평론집 다섯 권을 선정하고, 이 다섯 권 중 한 권을 ‘문화 다 평론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평론가는 평론집을 발간할 당시 만 45세 이하여야 하며, 이는 젊은 평론가들의 평론 창작 의욕을 북돋기 위해서이다. 

'문화 다 평론상'의 제정에는 기존의 문학판에 대한 비판 의식이 작용했다. 평론상의 상당수가 친일문인기념문학상과 관련된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공정성을 상실했으며, 문학상 인정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웹진 "문화 다"는 "문학상의 인정제도를 제대로 다시 작동시키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며 "‘문화 다 평론상’이 작은 계기가 되어 평론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독자와 다시 뜨겁게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웹진 “문화 다”와 문화다북스에서 선정한 2018년 최고의 베스트 평론집은 김진수 “감각인가, 환각인가”, 맹문재 “시와 정치”, 박상수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 박형준 “로컬리티라는 환영”, 백지연 “사소한 이야기의 자유”, 정영훈 “윤리의 표정” 등 여섯 권으로, 올해는 특별히 한 권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 중 박형준 평론가의 “로컬리티라는 환영”이 제1회 문화 다 평론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박형준 평론가는 “오늘의 문예비평”에 “‘말’하는 ‘입’으로서의 문학관”을 발표하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주간이자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제10회 봉생청년문화상(문학부문), 제38회 이주홍문학상(문학연구부문)을 수상했다. 2018년 12월 평론집 “로컬리티라는 환영”을 출간했다.

심사 경위를 밝히고 있는 이명원 평론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심사 경위를 밝히고 있는 이명원 평론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심사에는 권성우, 이경수, 이명원, 이성혁, 최강민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 대표로 이명원 평론가가 참여했다. 이명원 평론가는 “로컬리티라는 환영”에서 “지역문학과 한국문학의 난감하고도 불편한 의제를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불편하고 껄끄러워 지역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다루지 않는 주제를 돌파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한 “불편한 의제를 다룬 것뿐 아니라 왜 문학을 하는가, 왜 비평을 하는가를 성찰적으로 골똘히 질문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명원 평론가는 박형준 평론가가 “지역뿐 아니라 한국문학 안에서 자기 지분을 가지고 좋은 평론가로서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시상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시상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박형준 평론가는 자신이 평론가로 정식 데뷔한 것도 아니고, 이슈가 되거나 담론의 대상이 되는 작가를 다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왜 비평을 하는가, 비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미를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었고, 성찰 끝에 “문학비평은 우리 삶을 바꾸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박형준 평론가는 “가장 주목했던 것이 지금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었고, 그 시발점이 문학비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로컬리티의 환영”을 내놓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박형준 평론가에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 및 죽비가 전달됐다. 죽비는 정신이 흐트러질 경우 소리를 내 정신을 깨우게 하는 도구로, 평론가로서의 정신을 명쾌하게 유지하길 바라는 정신이 담겨있다.

인사말을 전하는 최강민 평론가 [사진 = 김상훈 기자]
인사말을 전하는 최강민 평론가 [사진 = 김상훈 기자]

‘문화 다 평론상’을 제정한 최강민 평론가는 “비판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제도적으로 개선하고자 문학상을 만들게 되었다.”며 “제가 만들었다기보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며 만들었다. 당선자가 평론의 길을 꿋꿋이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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