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앤디 서키스, 김흥래 모션디렉터
한국의 앤디 서키스, 김흥래 모션디렉터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9.03.26 14:43
  • 댓글 0
  • 조회수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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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인 김흥래 모션디렉터가 활짝 웃고 있다.
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인 김흥래 모션디렉터가 활짝 웃고 있다.

모션디렉터? 생소하다. 김흥래 모션디렉터는 이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뛰는 사람이라 말한다. 현장에 가면 모니터와 촬영현장을 뛰어다니며 땀에 흠뻑 젖어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장르물이 많아지며 그간 불모지였던 모션분야의 1인자로 활동중인 김흥래 모션디렉터. 함께 작업한 사람들은 모두 그에 대해 한국의 앤디 서키스라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뛰게 만드는 것일까. 그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영화 속에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다양하다. 귀신, 괴물, 공룡, 좀비, 외계인 같은 것이다. 혹은 존재하는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과 동물이다.

이미 김흥래 모션디렉터는 영화 <미스터고>를 시작으로 동물연기를 시작했다. 김용화 감독과는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천 년 전 호랑이로 다시 만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영화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에 이르기까지 많은 크리쳐를 직접 연기했고 매 작품마다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을 거쳐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았으며 끝없는 공부와 노력 끝에 슈퍼바이져가 되어 현재는 대체불가한 전문가가 되었다.

미스터고의 경우 모션캡쳐 배우로 2년 7개월간 활동했는데 이 시간은 그에게 영화와 VFX를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는 이때의 부족했던 지식과 경험을 극복해야 된다고 생각했으며 이후 다양한 경험과 CG 애니메이션 경력을 거치며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 새로운 낙원>에 합류했다. 배우와 슈퍼바이져 일을 병행하였고 2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경력에 비해 활동작품이 적었던 이유도 프리, 프로덕션, 후반까지 다 참여했던 그의 배우 답지 않은 커리어 덕분이다. 많은 웅크림이었다고 할까, 남들이 익히기 힘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낸 결과물인지 2018년은 이런 그의 경력과 능력 덕분에 5편이나 작업할 수 있었다.

직접 모션캡쳐 장비를 운용하고 배우들을 훈련시켰으며 촬영장에서는 연기지도와 연기를 함께하고 있다. 스토피 시스템과 모션 퍼펫 등을 직접 개발하여 현장에서 활용하는 가이드액션촬영은 김흥래 모션 디렉터만의 기술이다.

또한 프리비쥬얼과 라이브액션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프리프로덕션을 진행해오고 있는 그만의 노하우는 많은 연출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이런 제작방식들을 외국을 오가며 익히고 국내 작품들을 소화해가며 연구해온 덕분에 CG팀과의 협업도 매우 뛰어나다.

2019년에는 영화 <미스터주>와 <해치지 않아>가 개봉한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계에는 VFX가 중요한 영화들과 크리쳐물들이 점점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흥래 모션디렉터는 그동안 남들이 걷지 않았던 그 길을 걷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렸고 이런 그의 노력이 한국 영화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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